2009년 사회공헌비 2조6500억원 23%↑...사회공헌비 지출비율 美·日 기업 앞서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2009년 기업·기업재단의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2009년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지출 비용이 2008년 대비 22.8% 증가한 2조651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9년 실물경기의 침체, 고용상황 악화로 인한 저소득층의 실질소득 감소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를 크게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기부금 지출액이 2008년 대비 41.9% 증가하는 등(2008년 9380억원→ 2009년 1조3310억원) 사회복지 차원의 지원을 크게 강화했으며, 그 결과 사회복지 분야 지출이 전체 지출 비용의 절반가량(49.5%)으로 확대됐다.
국내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비율이 미·일 기업을 크게 앞선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기업 사회공헌비 지출액은 매출액 대비 0.23%, 경상이익 대비 4.76%, 세전이익 대비 4.22%으로 나타났다. 이를 미·일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액 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0.1%)의 2.3배, 일본 기업(0.09%)의 2.6배, 세전이익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1.12%)의 3.8배, 일본 기업(2.88%)의 1.5배에 달했다.
사회공헌비 지출의 양적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의 내용도 전문화·체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부서설치(전담자지정 포함) 비율은 90.4%, 예산제도 도입비율은 89.9%, 경영방침의 명문화 비율은 80.3%에 이르렀다.
전경련측은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본격적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불과 10년 만에 사회공헌을 위한 내부시스템 정비가 완료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의 사회공헌비용과는 별도로 2009년 64개 기업재단의 총 사업비 집행액은 2조4819억2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2조2182억7300만원)에 비해 약 11.9% 증가한 규모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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