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하정우, 남대문시장 촬영 중 無존재감 굴욕?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하정우가 영화 '황해'의 서울 남대문시장 촬영 중 겪었던 에피소드가 화제다.

영화 '황해'는 흥행작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다시 뭉쳐 만든 영화로 올 겨울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작진이 최근 공개한 에피소드 중에는 하정우가 국내 촬영 도중 굴욕을 당했다는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하정우는 극중 아내를 찾기 위해 청부살인을 맡고 밀항해 한국으로 오게 된 연변의 택시 운전사 구남 역으로 출연했다.

일찍부터 그는 삭발과 남루한 의상 등으로 캐릭터에 맞는 외형을 갖추려 노력했고, 이런 외양으로 인해 서울 남대문시장 촬영 당시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국가대표'로 850만, '추격자'로 50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하정우는 중국에서조차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촬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작 남대문시장에서는 그 누구의 시선도 끌지 못했다.

촬영 카메라가 하정우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수염을 기르고 모자를 쓴 채 사람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인해 남대문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그의 존재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주변 통제 없이 남대문시장 현장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사실성에 입각한 구남의 모습을 담아내 영화의 현실감을 더욱 부각시킬 전망이다.

한편 '황해'는 22일 개봉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