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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vs'워리어스' 독특한 2色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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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vs'워리어스' 독특한 2色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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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일반적으로 12월 극장가는 로맨스영화가 주를 이룬다. 러브 액츄얼리'(2003), '용의주도 미스신'(2007), '달콤한 거짓말'(2008) 등은 모두 이 때 개봉해 만발했다. 올해 그 뒤는 '쩨쩨한 로맨스'와 '워리어스 웨이'가 잇는다. 로맨스 특유의 달콤함은 다소 줄어들었다. 대신 더 발칙해지고 거칠어졌다.

'쩨쩨한 로맨스', 로맨스 패러다임 바꿨다
'쩨쩨한 로맨스'는 달지 않다. 오히려 신 맛에 가깝다. 영화 내내 발칙한 기운이 감돈다. 주 내용부터 그러하다. 10만 달러 상금을 노린 ‘성인만화 제작기’를 그렸다. 민망한 대사들이 거침없이 오간다. ‘18금 어록’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이는 캐릭터의 면모만 살펴봐도 단번에 알 수 있다. 정배(이선균 분)와 다림(최강희 분)은 달콤함과 거리가 멀다. 정배는 소심하고 까칠하다. 뒤끝까지 있다. 다림은 이보다 더 하다. 허세 가득한 섹스 칼럼리스트다. 성에 대한 직설적인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불 보듯 뻔 한 정배와 다림의 불협화음. 하지만 이 까칠한 로맨스는 더 현실적으로 스며들 여지가 크다. 연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진 까닭이다. 이는 비단 밀고 당기기, 유치한 말다툼 등에 그치지 않는다. 극과 극의 캐릭터가 부딪히며 더 애절한 사랑의 정점을 알려준다. 가히 새로운 로맨스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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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액션 로맨스 거부한 '워리어스 웨이'

장동건 주연의 '워리어스 웨이'는 로맨스와 거리가 멀다. 칼부림이 난무하는 액션에 더 가깝다. 하지만 여기에는 독특한 로맨스가 숨겨져 있다.

유독 말이 없는 전사(장동건 분)는 여주인공 린(케이트 보스워스 분)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한다. 린의 복수 대상을 잡아 넘겨준다. 칼 사용법을 지도해주기도 한다. 둘은 검술 연습을 하며 첫 키스를 나눈다. 이른바 ‘칼은 사랑을 싣고’다.

거친 칼이 난무한다고 달콤함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영화는 보통 액션 극에서 지향하는 고난 뒤 결실마저 거부했다. 다소 독특한 결말로 사랑의 결말을 매조 짓는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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