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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글로벌캠 '묻지마' 예산 지원‥38억여원 떼일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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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시, 입주 약속한 외국대학에 입주지원금 선지원...각 대학 내부 사정으로 입주 무산위기..회수 조항 안 만들어놔 떼일 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와 인천시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입주하겠다는 대학에 아무 조건없이 38억4300만원을 지원했다가 떼일 위기에 놓였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정부와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송도글로벌캠퍼스 입주를 약속한 4개 외국 대학 측에 총 38억4300만원을 지원했다.
송도 입주를 준비하는데 쓰라고 준 돈이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 13억5000만원,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에 12억8900만원, 델라웨어대와 조지메이슨대에 각각 6억원씩이 지급됐다.

문제는 이들 대학들이 재정 문제로 예산이 삭감되면서 송도글로벌캠퍼스 입주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들 대학들은 모두 미국의 주립대들인데, 현재 미국의 각 주 정부들은 경제난에 따른 재정 삭감으로 주립대에 대한 예산 지원도 30% 이상씩 삭감했다. 이로 인해 이들 주립대학들은 송도글로벌캠퍼스 입주 계획을 뒤로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와 시는 이들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입주가 무산될 경우 이미 지원된 예산을 돌려받을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

결국 입주가 끝내 무산될 경우 이미 지급된 지원금을 모두 떼일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이제서야 각 대학이 초기투입비용을 우선 부담하도록 하되, 교육과학부의 대학설립 인가가 나오면 이를 정산해주는 쪽으로 재정지원 방식을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송도글로벌캠퍼스는 정부와 인천시가 세계 명문 외국대학의 공동 캠퍼스조성을 통해 지식기반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및 동북아 교육 허브의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조성 중이다.

송도지구 첨단산업클러스터(5·7 공구)내 교육연구용지 29만5000㎡의 부지에 대학 10여개가 입주할 수 있다. 학부 중심의 외국대학을 유치해 공동캠퍼스를 조성해 부지 및 학교시설을 무상임대해 줄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조1000여억원으로, 2012년 완공 예정이며 현재 부분 개교된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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