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보고서 ‘글로벌 기업 CEO 프로파일’를 통해 글로벌 150대 기업의 CEO들의 이력을 분석했다. 150대 글로벌 기업의 CEO들은 평균나이는 58.2세로 상경 또는 공학을 전공했고 25년 이상 경험을 쌓은 뒤 50대 초·중반에 CEO로 발탁된 사람이었다.
김 연구원은 “CEO들의 평균 나이는 58세이며, 가장 나이가 많은 CEO는 워렌 버핏, 최연소자는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1930년생, 만 80세의 나이로 1965년생인 델 CEO보다 35살 많다.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6.1년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CEO들의 나이가 50대 후반이기 때문에 대부분 50대 초·중반에 선임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기업의 CEO재임기간이 7.8년으로 유럽이나 아시아 기업(각 5.4년)에 비해 길었다.
전공은 상경계열이 48%로 가장 높고 엔지니어링 전공이 22%로 다음을 이었다. 김 연구원은 “상경계열이 많은 이유는 금융 분야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통계에도 불구하고 전임 CEO의 20%는 재임기간 만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CEO는 결국 성과로 자신을 보여줘야 함을 뜻 한다”라고 보았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면서 CEO들의 면면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 예로 김 연구원은 “소니는 소니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CEO를 선임했고, 인도 출신의 여성인 인드라 누이는 펩시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성별에 관계없이 기업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누구라도 CEO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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