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차별화 전략 구사..전문직 겨냥한 '개인 마케팅' 펼쳐
이같은 타운하우스 등 고가의 주택은 일반 아파트와 수요층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마케팅도 차별적으로 이뤄진다. 한 마디로 일반 아파트는 '불특정 다수'에 초점을 맞춘 반면 타운하우스는 '개인 맞춤형'에 집중한다.
S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예전에 타운하우스를 분양할 때 인근 지역의 고급 스포츠 센터나 사교클럽을 찾아가 수요층을 공략했다"며 "병원 의료진, 기업 임원 등 전문직 종사자 등이 공략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강조하는 부분도 다르다. 일반 아파트가 '저렴한 분양가'와 '교육·교통 등 입지요건'을 내세우는 반면에 타운하우스는 '철저한 프라이버시 확보', '최고급 마감재' 등에 집중한다. 오히려 주변 시선을 의식해 고가의 가격이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분양업체에서는 고객과의 '밀고당기기'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문의 전화가 오더라도 한 번에 받지 않고 '부재중 전화'를 남기게 한다는 것이다. '이미 살 사람이 많다'는 인식을 심어줘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미분양으로 인해 한 사람의 입주민도 아쉬운 일반아파트에서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튕김'이다.
모델하우스도 사전예약제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제로 운영한다. 연예인과 상품을 동원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일반 모델하우스의 풍경은 찾아볼 수 없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고가의 타운하우스 등은 수요층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TV나 신문 등에 광고하기 보다는 오히려 소리 소문 없이 분양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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