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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성장률 지표 '우수수'… 경기 하강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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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경기 회복세 둔화를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한 달 전과 비교한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두 달째 줄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여기에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 국면이 상승에서 하강으로 전환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통계청은 29일 '9월 및 3분기 산업활동동향' 통계를 내고, 9월 광공업 생산이 지난 달보다 0.4% 줄었다고 발표했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1년 전과 비교한 규모는 3.9% 늘었지만 전월의 증가폭(17.1%)을 고려하면 상승세는 한 풀 꺾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한 달 새 0.1%포인트 하락해 81.5%를 나타냈다.
이런 통계는 하루 전 한국은행이 내놓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맞물려 더욱 우려를 키운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한 GDP 성장률도 4.5%로 4분기 연속 5% 이상을 이루는 데에 실패했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 이상이면 올해 6% 이상 성장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공통된 의견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4분기 성장률이 전기보다 0% 이상이면 정부가 전망한 연간 성장률 5.8%를 넘어서 6.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표 흐름이 부진하지만 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추석이 끼고 날씨가 궂어 나타난 일시 요인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중 주춤했던 수출이 이 달 들어 다시 증가했고, 내수나 소득, 고용 흐름도 나쁘지 않아 10월 산업생산 지표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에는 서비스업 생산도 주춤했다. 교육(-3.0%),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1%), 부동산·임대(-1.9%)업의 부진으로 한 달 사이 0.4% 생산이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부동산·임대(-18.2%), 전문·과학·기술(-11.2%), 교육(-6.5%) 등이 위축돼 0.7% 생산이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의복 등 준내구재(-3.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가 줄었지만,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7.3%) 판매가 좋았다.

설비투자는 한 달 전보다 3.6% 감소했다. 전월비 6.4%까지 늘었던 8월을 기준 삼다보니 기저효과가 나타났고,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도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8%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 줄고, 기타운송장비제조업(선박용 내연기관), 자동차트레일러제조업(차량용 에어컨) 등 민간 부문의 수요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한 달 새 3.5%, 1년 새 14.8%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도 전년동월대비 18.4% 위축됐다. 건축공사(민간부문의 주택) 발주는 늘었지만 토목공사(공공부문의 철도·궤도, 치산·치수)는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하면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수입액 등이 모두 주춤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해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3분기 중 광공업 생산은 전기비 2.1%, 전년동기비 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기비 1.4% 줄고 , 전년동기보다 2.3% 늘었다. 이 기간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6%로 전기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기비 2.8%, 전년동기비 7.4% 확대됐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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