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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눈앞’ 롯데가 바라는 한가지? '위풍당당' 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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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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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카림 가르시아(롯데)의 ‘한 방’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롯데의 고민 중 하나다.

가르시아는 준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유일한 출루는 지난달 30일 2차전 연장 10회 마지막 타석에서 얻은 볼넷이 전부였다.
지난달 12일 이후 2주 넘게 실전에 나서지 못하다 큰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게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판단하며 그를 두 경기 연속으로 7번 타순에 배치했다. 또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보내기 번트를 지시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올시즌 주로 선발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출전하던 가르시아에게는 ‘굴욕’이나 다름없다. 정규시즌에서 단 세 차례 배치된 적이 있는 7번 타순이다.

상대 투수들에게도 가르시아는 전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두산은 1차전에 캘빈 히메네스, 2차전에 김선우 등 우완 선발투수를 내세웠다. 평소 같으면 홍성흔과 이대호보다 5번 타자로 나서는 가르시아를 경계해야 하지만, ‘쉬어가는 타선’으로 여길 뿐이었다.
가르시아는 1차전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첫 타석부터 찾아온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앞 병살타에 그친 뒤 9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2차전에서는 연신 헛 방망이를 돌리며 삼진 두 개를 당했다.

타격성적뿐만 아니라 당당하던 태도에도 변화가 왔다. 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거나 스스로 자책하는 행동을 해왔던 그는 이제 ‘순둥이’가 됐다. 볼 판정에 대한 거친 항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이에 대해 공개 사과를 할 정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한 줄기 희망의 빛은 보였다. 2차전에서 두 차례 위협적인 타격을 선보인 것이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9회 네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쪽 홈런성 타구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다.

타격감을 못 찾아 헤매는 가운데서도 타격 타이밍을 찾고 있음을 증명했다. 만약 실투가 들어온다면 언제든지 홈런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무력시위’를 한 셈이다.

3차전이 사직구장에서 열린다는 점도 가르시아에게는 호재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어쩌면 부진의 원인은 심리적인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이스터 감독의 신뢰 역시 그에게는 큰 위안거리다. 로이스터 감독은 “1차전에서 가르시아가 병살타 2개를 쳤지만 팀은 10점을 뽑았다. 가르시아까지 잘 쳤다면 대체 얼마나 점수를 더 냈을까”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또 “1차전 부진이 끔찍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웃었다. 꾸준히 그를 지켜보며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준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기세를 높이고 롯데.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본다면 가르시아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과연 그의 호쾌한 스윙을 볼 수 있을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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