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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대 소재 강국, 꿈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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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산업 강국 진입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정부와 산업계는 어제 바이오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 등 10대 핵심 소재 육성을 위한 'WPM(World Premier Materials)'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2018년까지 10대 핵심 소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세계 4대 소재 강국으로 발돋음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8년까지 10개 사업단에 모두 1조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고 10개 사업단은 정부 지원과 별도로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와 산업계가 세계 소재시장 선점을 위해 손잡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 더욱이 WPM사업이 마무리 되면 매출 40조원에 3만2000명의 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기대가 크다.
디지털 경제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부가가치의 중심이 부품소재로 옮겨간 지 이미 오래다. 원천기술을 확보하면 독과점적 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등 파급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부품소재의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돼있다는 점, 국내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생산과 고용, 수출 규모가 40~50%에 이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산업 발전의 뿌리와 같다.

하지만 우리의 부품소재 산업은 경쟁력이 취약하다.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대일 무역적자는 180억7100만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66.4%인 120억달러가 부품소재 분야의 적자다. 휴대폰과 컴퓨터의 수입 유발계수는 각각 0.532, 0.650이라고 한다. 100원어치를 수출한다고 했을 때 53~65원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부품소재 산업 육성을 강조해왔다. 2001년에는 부품소재 전문기업 육성 특별조치법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산업 특성상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게 한 원인이지만 정부의 정책이 겉돌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외면하고 완성품에 필요한 부품소재를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온 대기업의 책임도 작지 않다. 정부와 산업계는 WPM 사업을 계기로 혁신 역량을 한층 강화해 소재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가시화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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