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사들은 뚱뚱하면서 굵고 짧은 목, 작고 뒤로 밀린 턱 등 김정은의 얼굴이 전형적인 코골이 생김새라고 분석했다.
하나이비인후과 주형로 박사는 "일반적으로 비만에다 목둘레가 43㎝를 넘고 BMI가 25이상이면 코골이가 쉽게 발생한다"면서 "그 이유는 살이 쪄 목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호흡이 이뤄지는 숨길인 상기도가 좁아지는데다 목에 지방층이 두터워질 경우 공기를 흡입할 때 기도가 버티는 힘을 떨어뜨려 기도가 더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도가 좁아지면 숨의 흐름이 고르지 못해 호흡 시 목 부위에 진동을 일으켜 심한 잡음이 생기는데, 이게 바로 코골이인데 심하면 수면무호흡으로 발전하게 된다.
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은 발기부전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서울의대 김동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가 30~40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수면무호흡 환자의 59.3%가 발기부전 증상이 있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각성상태가 잦아지면서 저산소증과 고이산화탄소증이 반복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코골이가 심하면 기도를 넓히는 수술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살을 빼면 자연스레 코골이도 줄어든다.
연세의대 이정권 교수(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병원)는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폐 활동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효과적이고 수면 3시간 전후에는 과식·과음을 피하고 옆으로 모로 누워 자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코골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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