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이덕화의 '부탁해요'가 20년 만에 전파를 탔다.
20일 오후에 방송된 SBS'추석특집 스토리쇼 부탁해요'는 1부 '이덕화, 그리고 쇼'에 대한 풀스토리와 2부 '다시 부활한 이덕화 쇼 공연실황'이 방송됐다.
이에 자리를 옮긴 MC들은 각자의 위시리스트를 만들었다.
아이유의 위시 "산소에서 1박 2일 캠핑하기"를 말했다. "명절날 산소가는 게 너무 좋은데 차가 너무 막혀 가는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산소에서 하루를 묵으며 차례를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산소같은 여자다"며 칭찬했고 1박 2일 동안 머물면 심심할 것 같다며 "귀신놀이, 입관 놀이, 향 들고 진실게임하기"등을 제시해 좌종을 폭소케했다. 이에 이덕화는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한 듯 "나 애들하고 방송 못하겠네"라며 응석을 부렸다.
신봉선의 위시는 역시 꽃미남이었다. 신봉선은 "꽃미남 남자 친구랑 부모님께 인사가기"를 위시를 정해 주위의 야유를 한 몸에 받았다.
이수근은 특별한 위시를 말했다. 이수근은 "초등학교 동문회 체육대회 참석"하기를 말해 주위를 궁금케했다. 이어 이수근은 "동문회를 매년하는 데 한번도 찾아가지 못했다. 동문이 축구부들이 축구복을 맞춰달라는 부탁을 해 만들어줬는데 4년동안 못 찾아가봤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해 숙연케했다. 이어 이덕화가 말끔하게 정리해줬다. "이번에는 스케쥴 다 비워줄테니 내려가라"고 말해 이수근을 당혹케 했다.
이어 이수근의 무명생활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신봉선은 "무명시간이 길었다. 일년에 한 두번씩 내려가면 부모님이 너무나 늙으신 모습을 보고 눈물이 흘렀다. 그때는 하는 일이 없어 죄송해서 내려가지 못했다"고 말하자 이덕화도 "우리집이 단명하는 집안이다"며 부모님의 얽힌 가슴아픈 사연을 이야기해 게스트와 스태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덕화의 위시는 "쇼를 한번 해보고 싶다" 였다. 30년전의 '부탁해요'를 오랜만에 선보였다. 주현미는 "당시 이덕화씨가 대단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함께 했다"고 하자 이덕화는 신이 난 듯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MC는 전체를 다보아야 한다"며 "경호원, 소방관 역할 등 당시 방송에서 다들 자기역할이 있기 때문에 MC는 모든 일을 다 볼 수 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현미가 "당대 파워가 대단했다"고 말하자 이에 이덕화는 "내가 한두명 짤라버렸다"고 고백했다. "주현미 같은 대선배도 일찍 오는데 늦게 오는 후배들을 감독에게 말해서 짤라버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수근이 "누구냐"고 묻자 이덕화는 "소방차였다"며 "당시 가장 바쁜 가수들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각자의 멤버들이 각각 위시를 말한 가운데 이덕화의 위시를 최종선택하며 20년만에 이덕화쇼를 다시 해보자며 멤버들은 의기투합했다. '이덕화 쇼'를 위해 이덕화는 노심초사 지인들을 찾아가며 아이디어회의를 하며 '쇼'준비를 했다.
본격 로드토크쇼를 표방한 '스토리쇼 부탁해요'는 은 왕년의 명 MC 이덕화가 출연해 그의 쇼에 대한 열정과 이덕화 쇼의 탄생비화를 들려줘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젊은 아이돌 가수와 한 무대에 서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트로트 가수 주현미가 출현해 입담을 과시했다. 또한 개그맨 이수근과 신봉선, 그룹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 가창력과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유가 출연해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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