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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약세..6대악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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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입찰헤지수요+연휴+미 FOMC+證 반기말결산+월말지표+내달 금통위..약세흐름 이어갈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여섯가지 악재가 채권시장을 휘감음에 따라 뚜렷한 반전흐름도 없었다. 그나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4거래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간것이 장을 지지한 모습이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2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이 다소 부진한데다, 입찰후 헤지수요가 맞물리면서 국고5년물과 국채선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추석연휴라는 점에서 시장참여자들이 많이 빠짐에 따라 거래부진과 함께 헤지수요를 받칠만한 세력이 없었다. 연휴사이 미 연준(Fed)의 FOMC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는것도 부담이다. 추가완화정책등이 나올 경우 뉴욕증시 상승가능성이 있어 채권시장에는 악재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반기말 결산이 9월말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약세재료로 작용했다. 증권사가 포지션을 일정정도 비울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월말 발표예정인 산업생산 지표등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말사이 김중수 한은 총재가 최근 불거진 금통위원 N분의 1 논란에 대해 에둘러 불만을 표시한 점도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게 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선물순매수 말고는 시장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개장초에는 선물만기일로 인한 롤오버수요로 장을 지지했지만 월물교체이후 앞선 악재들이 일제히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장기물쪽에서 일부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지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음달 금통위까지 약세흐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표] 국고5년 10-5 금리 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고5년 10-5 금리 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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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 일봉차트
<제공 : 삼성선물>

[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 일봉차트 <제공 : 삼성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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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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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5가 지난주말대비 9bp가 상승한 3.94%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이 전장보다 6bp 올라 3.44%를, 국고3년 10-2가 전일비 5bp 오른 3.50%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도 전장대비 6bp씩 상승해 4.31%와 1.98%로 장을 마쳤다. 국고20년 9-5는 전주보다 5bp 올라 4.52%를 기록했다. 반면 통안1년물은 전일비 2bp 상승하는데 그쳐 2.93%로 장을 마쳤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하락한 112.72로 최종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량은 3만1213계약을 남겼고, 거래량은 2만1793계약을 기록했다.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6틱 하락한 111.80을 나타냈다. 현선물저평은 28틱에서 30틱가량을 기록했다. 개장초 잠시 112.05를 기록한이후 별다른 반등없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111.7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3805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4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2812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이 4284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4거래일연속 매수했다. 투신도 1101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미결제량은 15만9285계약을 보여 전일대비 2만7000계약가량 늘었다. 거래량은 7만3783계약을 기록해 전장보다 4만3800계약 이상 증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롤오버 끝나고 아침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연휴동안 미국 FOMC회의등 이슈가 있어 불안감이 있었던데다 10년물 입찰부진과 헤지매도가 나왔다. 반기말 결산이라는 점도 증권사가 포지션을 일부 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다음주 월말지표가 시장 우호적일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다음달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부담감도 다가올것으로 보인다. 내달 금통위까지는 현수준에서 약세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추석연휴로 인해 연말분위기와 느낌이 같았다. 시장 참여자가 없는 가운데 누구하나 매수하기 부담스러워 지속적으로 장이 밀렸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주말사이 인천 연수원에서 한 발언이 알려진것도 약세흐름을 부추겼다”며 “FOMC에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해 미국채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이상 추석 연휴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당장 장투기관이나 연금 혹은 외국인들이 장기물을 매수할 가능성도 낮아보인다. 다만 저가매수세가 장기물 위주로 소폭 유입될 가능성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 국고10년입찰 부진..통안입찰 무난 = 기획재정부가 이날 1조2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을 실시해 1조3490억원을 낙찰시켰다. 응찰금액은 3조1550억원으로 응찰률 262.9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물량으로 실시된 지난달 입찰에서 보인 응찰률 324.3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지난 5월 응찰률 260.67%이후 4개월에 가장 낮았다.

가중평균낙찰금리와 최저·최고낙찰금리 모두 지난주말 민평금리대비 3bp 높은 4.28%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경제가 사전 예측한 4.25%에서 4.28% 사이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응찰금리는 4.26%에서 4.31% 사이였고, 부분낙찰률은 0%다.

10년물 물가채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1.92%에 결정됐다. 최대 2400억원어치가 낙찰될 예정이다. 발행물량 확정발표는 오는 28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전달에는 발행금리 2.15%에 1600억원어치가 발행된바 있다.

증권사와 은행권 채권딜러들은 “국고10년 입찰이 다소부진했다. 추석연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던것 같다”며 “또 최근 한화 압수수색으로 인해 최종수요자중 하나인 대한생명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돌았다”고 전했다.

한국은행도 3조6000억원어치 통안채 입찰을 진행했다. 종류별로는 182일물이 6000억원, 91일물이 1조3000억원, 28일물이 1조7000억원이다. 우선 182일물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1100억원을 보이며 66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잔존 183일물(2011년 3월23일만기) 통안채 민평금리 2.67%대비 2bp 낮은 2.65%(시장유통수익률 기준)를 기록했다. 부분낙찰률 34%~40%였다.

통안91일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7600억원을 보이며 1조43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잔존 93일물(2010년 12월23일만기) 통안채 민평금리 2.44%대비 4bp 낮은 2.40%다. 부분낙찰률은 65%~100%를 보였다.

통안28일 입찰에서는 응찰액과 낙찰액 모두 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낙찰수익률은 잔존 29일물(2010년 10월19일 만기) 통안채 민평금리 2.24%대비 4bp 높은 2.28%를 기록했다. 부분낙찰은 없었다.

자산운용사와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통안채 입찰이 무난한 수준에서 끝났다. 당일이 지준일인데다 추석연휴 전이라 지표물을 제외한 거래가 거의 없다. 통안28일물의 경우 당일 결제여서 은행을 제외한 곳들에서 입찰하기가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 응찰액이 낮았던것 같다. 또 28일물이 전액 낙찰됐어도 지준마감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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