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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색된 '세바퀴', 초심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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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고품격 퀴즈 토크 버라이어티쇼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은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이에 걸맞게 ‘세바퀴’는 아줌마ㆍ아저씨 연예인들의 걸쭉한 입담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10~20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활약하며 10대부터 중년까지 폭넓은 시청층으로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1위에 그치지 않고 전체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세바퀴’는 시간이 갈수록 초창기 모습들이 퇴색하며 초심을 잃은 듯 하다.
초창기 ‘세바퀴’는 앞서 언급한대로 10대 아이돌 멤버부터 50~60대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방송에 출연해 퀴즈를 풀며 서로 간의 소통을 하는 과정을 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을 보여주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 것이 주요한 것. 적어도 심야시간대로 옮기기 전에 ‘세바퀴’의 모습은 신세대와 구세대간의 적절한 균형으로 프로그램의 맥을 살렸다.

하지만 심야시간대로 옮긴 이후부터 ‘세바퀴’는 변했다. 두 세대 간의 평행하던 균형은 깨지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강하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기본 틀인 신구간의 소통과 대화는 사라지고 비주얼 위주의 신세대 아이돌 그룹에 무게가 기울어졌다.

프로그램의 질보다는 시청률에 급급한 나머지 화제성 있는 볼거리 위주의 틀이 잡혀진 것. 지난 31일 방송에서도 예능감 있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출연해 자극적인 대결구도를 보여줬다. 비단 이번주 뿐 아니라 앞서 방송분에도 걸 그룹 멤버들의 섹시댄스 등 볼거리 위주의 내용구성으로 초반 모습을 잃은 퇴색된 모습이었다.

애초에 ‘세바퀴’가 의도했던 세대 간의 소통은 요원해지며 신세대 위주의 구성으로 흘러가고 있다. 남성 출연자들의 복근, 여성 출연자의 섹시 댄스 등 외모에 초점을 맞추며 성적인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자정이 넘은 심야 시간대이기는 하지만 노골적인 성적접근방식은 시청자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든다.
신구세대간 균형이 잡혀있던 예전 정감 넘치고 따뜻한 ‘세바퀴’의 그때 초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준용 기자 yjchoi0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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