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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메가뱅크 강행하면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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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6일 정부가 금융산업에 개입해 메가뱅크(은행 대형화)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 등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와 메가뱅크저지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산업 규제완화를 동반한 은행 대형화가 겸업화를 수반, 초대형 금융기관의 부실을 가져올 수 있고 금융시스템, 국민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행 대형화는 금융위기 이전에 수립된 낡은 모델"이라며 "정부가 이를 대안이라 고집하고 있고 우리ㆍ국민은행의 합병도 같은 맥락에서 금융산업의 토목공사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은행 대형화에 따른 금융리스크 가중 ▲독과점 초래로 금융산업 건전성 훼손 ▲대량해고 등 구조조정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유강현 메가뱅크저지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 공동위원장(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해 말 기준 3대 대형은행의 자산기준 시장 점유율이 65%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금융과 KB금융이 합병할 경우 524조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6%에 이르게 돼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걱정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상권 공투본 공동위원장(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국내 시중은행간 인수합병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으로 직원 20~30% 감축시 1만명 이상의 은행원이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며 "KB금융 내부에서 선 구조조정 후 합병설이 나오고 있는 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합병을 통한 우리금융 민영화를 중단하고 지분 분산매각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노조가 이날 배포한 'M&A 통한 메가뱅크의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자산규모는 1054조원(전체의 62.5%)에 이른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 488조원, 직원수 4만6000명, 점포수 2089개로 시중은행 대비 점유율(자산규모 기준) 46%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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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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