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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증시 분위기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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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치 예상치 부합해도 분위기 전환 가능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국내증시가 이렇다할 호재성 모멘텀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심리는 강하지만 모멘텀이 고갈된 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발표가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닷새 연속 적지 않은 규모를 사들이며 여전히 강한 투자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호재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개인들의 투자종목 역시 낙폭과대주에서 기존 주도주까지 분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지수에는 이렇다할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7일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가 예상치를 뛰어넘거나 혹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는 매번 주식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2~13%의 시가총액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이 상당한데다 삼성전자의 실적 자체가 여타 IT업종의 실적 개선여부를 가늠케한다는 점도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인 5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2분기 실적이 상당할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IT업계에서는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3분기까지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아니더라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 잠정치만 발표되면 주식시장에는 상당한 호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차익실현의 계기가 될지 혹은 새로운 모멘텀의 시발점이 될지 여부다. 그간의 움직임을 보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던 4월6일은 삼성전자가 연고점을 경신했던 날이기도 하며, 코스피 지수 역시 이날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하더니 4월26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방향을 튼 바 있다. 2009년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던 지난 1월7일도 삼성전자와 코스피지수가 단기고점을 형성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올라섰고, 막상 실적 잠정치가 발표되고 나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 반복됐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 6월21일 83만9000원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75만5000원까지 내려앉았다. 불과 2주만에 10% 이상 급락한 셈이며 그간 2분기 어닝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식시장이 유럽위기 및 글로벌 더블딥 우려로 인해 연일 침체된 양상을 보였고, 이로 인해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발표는 오히려 기대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2분기 실적잠정치를 발표했던 1년전 이날, 2009년 7월6일 전후의 주가 흐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실적 잠정치 발표 직전 50만원대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잠정치 발표 당일 5% 이상 급등하더니 9월22일(82만9000원)까지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코스피 지수 역시 7월6일 1410대에 머물렀지만 9월23일 1723.17선까지 3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기대감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가 주식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됐던 것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2분기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라는 부담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식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주가반등 계기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97포인트(-0.83%) 내린 1661.40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7000원(-0.91%) 내린 76만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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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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