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PO 신청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업의 프리미엄을 높이는 수순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기업들 사이에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피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먼저 IPO를 신청해 몸값을 높이고, 증시 입성 대신 M&A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다. 말하자면 '양다리 걸치기' 전략을 펼치는 셈.
연구에 참여한 브리검 영 대학의 제임스 브로 재무학 교수는 벤처캐티털이나 사모펀드가 소유하지 않은 기업도 이른바 '양다리' 작전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스마트머니는 이미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데 다각도의 전략을 취해 인수 경쟁을 높이는 한편 시장의 관심을 끌수록 인수 가격도 높아지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 프리미엄은 증시 입성을 앞둔 시점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IPO 신청을 함께 진행하면 M&A만 추진할 때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지만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한 가지 전략을 선택한다면 M&A보다는 IPO가 유리한 카드"라고 조언했다.
심슨 대처 앤 바틀렛의 리처트 카페로토 변호사는 "기업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M&A 시장이 활황은 아니지만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이라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기회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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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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