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은행권의 높은 금리로 유명하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은행의 평균 당좌대월 금리는 161%(연이율)를 기록했다. 개인대출 평균 금리는 41.5%였으며, 기업대출 금리는 27%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브라질 은행권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브라질 지점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실시, 총 7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IPO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루이스 카타오 미주개발은행(IDB)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국민들이 높은 대출 금리를 감수하는 이유 중 하나로 대출이 일상화 돼 있지 않음을 꼽았다. 그는 "브라질 국민에게 대출은 전혀 익숙치 않다"면서 "따라서 실질적으로 금리의 한계점이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금만 인상하더라도 그 여파는 은행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여전히 안전성을 추구하는 은행권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높아진 리스크를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상쇄하려 하는 것이다.
물론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역시 낮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과 개인 대출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한 안전성 추구 성향으로 인해 실직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 부문 근로자들의 대출 비중이 브라질 전체 개인대출 중 86%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베르토 아터치 바클레이스캐피탈 관계자는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 비중이 미약하나마 늘어난다면 금리 인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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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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