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A는 지난달 현재 발행주식수의 67%에 해당하는 1580만주, 140억원에 가까운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후 현재 주가가 반토막 난 상태다. SGA는 2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65원(8.67%) 하락한 685원을 기록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지난 15일 일반공모 방식의 300억원 전환사채권 발행을 결정한 후 주가가 연일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CB 발행 공시후 주가는 연일 하락해 전환가액 4300원을 밑돌고 있다. 케이디씨는 CB발행 공시 전 계열사 아이스테이션에 130억원 채무보증을 결정했으며 아이스테이션이 진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몸집보다 큰 규모의 게임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아로마소프트는 지난 11일 24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 직후 하한가로 밀렸다. 시가총액보다 큰 유상증자 규모와 예정대로 증자가 이뤄질 경우 8월 상장되는 2290만주 신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발행 주식 973만3632주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대규모 유증 결의를 결정한 A기업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상반기 안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며 "자금을 당장 활용할 목적이 아니더라도 상황이 조금이라도 좋을 때 미리 조달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사업, M&A 등으로 개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후에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기업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무상증자로 인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신사업, M&A 등에 쓰여 시너지가 나면 다행이지만 일부 코스닥 기업들이 중간에 계획을 틀면서 자금 활용의 목적이 불투명해져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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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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