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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o2o코리아]증권사 해외영업 '규모의 경제'로 접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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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인력 등 아직 역부족

※'새롭게 열리는 아시아시대, 뉴미디어의 최강자'를 지향하는 아시아경제신문이 창간 22돌을 맞아 'V-V 프로젝트 (Vision & Value) -10년이 100년을 좌우한다'라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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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개척을 위해 속속 해외 금융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해외 영업점포의 50% 가까이가 적자를 보고 있는데다 자본과 인력도 적극적 영업을 벌이기에는 부족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급감했던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못미친다. 16일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증권사 해외 47개 영업점포(현지법인 45개, 지점 2개) 가운데 47%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이 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점포도 66%나 됐다. 해외점포가 아직은 영세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써의 구실을 하고 있지 못한다는 얘기다.
자본과 인력도 아직 적극적 영업을 펼치기에는 역부족이다. 홍콩,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 나가있는 19개 증권사 47개 영업점의 총 자산이 1조6000억원에 불과해 JP모건 서울지점의 자산인 1조7000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2007년 이후 자산 1000억원 이상의 현지법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3906억원)과 삼성증권 홍콩 법인(2662억원), 골든브릿지증권 베트남 법인(2339억원)의 자산이 1000억원 이상이다.

이같은 결과는 해외 진출 초기 단계의 진통으로 해석된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점포가 대부분 영국ㆍ미국 등 금융 선진국 보다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에 쏠려있기 때문에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아시아 지역 점포는 전체 81개(사무소 포함) 해외점포의 75%를 차지한다.

서기석 금융투자협회 이머징마켓 지원센터 팀장은 "국내 증권사들이 진출해 있는 아시아 신흥국은 자본시장 발달이 미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며 "때문에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 IPO를 비롯한 IB업무로 일회성 수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좀더 큰 틀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 조성이 시급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상황을 반영해 인프라 조성부터 자금조달까지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전략을 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국가에 '금융업무를 통해 수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해 나가려 한다'는 이미지를 줘야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위탁매매 중심의 소극적 영업 보다는 투자은행(IB)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이 2008년 말 이후 세계적 금융위기에 직면하다보니 리테일 위주 업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며 "아직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쉽지는 않겠지만 예금같은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보다는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우리끼리의 출혈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아직 '파이'가 작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뛰어들어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

김병철 동양종금증권 전무는 "아시아는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으로 여기서 쌓은 경험은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커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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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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