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출원, ‘움직이는’ 4차원으로 진화 중

특허청, 입체영상 3D에 이어 동적 디자인출원도 가능…관련 심사시스템도 개발 추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디자인 출원이 4차원으로 진화되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1월 세계 처음 3D 디자인출원시스템 개통에 이어 내년 개통을 목표로 플래쉬파일 등을 이용한 동적 디자인 출원·심사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동적 디자인이란 디자인관련물품의 모양, 색채가 그 물품이 갖는 기능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물품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으면 전체디자인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3D 디자인은 물품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는 있으나 그 물품자체의 디자인이 변하지 않는 데 비해 동적 디자인은 나타나는 물품 디자인이 역동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동작하는 완구, 움직이는 아이콘’ 등이 그 사례다.

동적 디자인을 출원키 위해 정면도 등 여러 도면들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 시스템 구축으로 재미있고 역동적인 공간을 펼치는 디자인을 출원할 수 있게 돼 도면작성부담이 많이 없어진다.

한편 올해 초 개통된 3D 디자인출원시스템은 5월 현재 포장용 용기, 조립가옥 등의 물품에 200여건이 출원되는 등 꾸준히 느는 추세다.

특히 대리인을 통한 출원보다 법인이나 개인출원이 약 65%를 차지하고 있어 디자이너들이 손쉽게 권리를 받으려는 요구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

특허청 정보기획국 관계자는 “3D로 낼 수 있는 파일종류를 늘리고 플래쉬파일을 이용한 디자인시스템 개발 등 디자인출원의 편리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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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