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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장 소집령 '종합상사' 새 전술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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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G상사 본사 총집결 하반기 신성장사업 논의
삼성물산·대우인터 등은 해외시장서 거점회의 개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주요 종합상사 CEO들이 일제히 하반기 전략 점검에 돌입한다. 각사 CEO들은 이달과 다음달 중 지사장들을 소집해 각 부문 실적을 확인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의 전세계 36곳의 지사장들은 다음 달 초 서울 본사에 집결한다. 정몽혁 회장이 주재하는 지사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가다듬는 기회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회의에서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의 협업 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에도 관계를 이어갈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 영업 조직은 지난 2월부터 현대중공업과 수시로 모임을 갖고 있다. 김영남 사장은 "실무진들은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본준 LG상사 부회장도 이달말 본사서 상반기 점검 회의를 열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세계 50여 곳의 지사장들이 모두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원개발 전문 상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회의도 자원개발과 무역으로 나눠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에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회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 LG상사가 국내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삼성물산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등은 중국서 모임을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하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중국에서 회의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시장이 이들 업체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20일 중국 상하이서 거점 회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현지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중국 뿐 아니라 홍콩, 대만 등 범중국권 지사장들이 총출동한다. 이 회의는 당초 이달 하순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한달 가량 미뤄졌다.

회사 측은 "거점 회의가 일년간 전세계에서 진행된다"면서 이번 회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올 초부터 유럽, 미국 등지에서 거점회의를 마쳤다"면서 "중국 외에 하반기에는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중국 다롄서 김재용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지사장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서부 충칭 지사를 개설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역시 수시로 중국을 오가는 가운데, 지난달 중순 중국HQ(헤드쿼터)에서 중국 전략 업그레이드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SK네트웍스는 또한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중국 통합법인인 SK차이나와의 업무 설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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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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