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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수종 사업 ‘키맨’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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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을 정점으로 김순택 부회장, 이상훈 사장, 이재용 부사장 역할 주목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그룹이 5개 신수종 사업에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이를 주도해갈 ‘키맨(중추인물)’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수종 사업이 이건희 회장의 '제2의 신경영'에 뿌리를 둔 삼성의 미래 먹거리인데다 계열사마다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신수종 사업에 23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한데 이어 조만간 후속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간 중복 투자를 막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컨트롤타워를 누가 맡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컨트롤타워의 정점에는 이 회장이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업계는 이와 함께 이 회장을 도와 신수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키맨으로 ‘승지원 회의’ 참석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이 23조2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10일 승지원 회의에는 김순택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최치훈 삼성SDI 사장, 김재욱 삼성LED 사장,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이종철 삼성의료원 원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 신수종 사업에 관여된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 가운데 김순택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은 각 계열사가 추진하는 신수종 사업을 다각도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추진단은 지난 해 12월 조직 개편에서 삼성전자 내 신사업팀이 확대된 조직으로, 삼성SDI 대표이사에서 신사업추진단장으로 옮겨온 김순택 부회장은 신수종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부회장은 그간 태양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헬스, 로봇 등 미래 사업 아이템 발굴에 주력해왔으며, 그 중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이 이번에 신수종 사업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신수종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계열사간 교통정리가 신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김 부회장은 이번에 발표된 5개 신수종 사업 외에 추가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자격으로 '승지원 회의'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COO가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신수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 부사장의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측은 "이 부사장은 신수종 사업의 성공을 지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이상훈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의 '그림자 역할'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전자 안팎의 사업기획, 투자조정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재무통으로서 신수종 사업에서도 계열사간 중복투자를 '교통정리'하는 등 살림꾼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발표한 신수종 사업은 목표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서 계열사간 교통정리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관건인 만큼, 이 회장을 비롯한 이들 키맨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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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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