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걷기 6km와 수영1km로 기초체력을 길렀고 인스턴트 음식을 최대한 멀리하고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야채와 제철 과일을 자주 섭취해 장 건강을 도왔다. 남편 또한 담배를 끊고 함께 운동하면서 양질의 정자를 선물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모유수유는 자연주의 육아법의 첫 걸음이다. 기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필자는 6개월만 모유수유를 했다. 6개월이 지나면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산모의 진기도 지나치게 빠져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또 노산이기 때문에 젊은 산모와 견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유식은 미음에서 시작해 제철 과일 및 야채와 고기죽까지 엘리트 이유식 코스를 밟았다. 동물성 음식은 각별히 조심해서 먹였는데 너무 빨리 먹이면 야채를 싫어하고 편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엄마이 아이의 편식 때문에 고민 한다. 만39개월 아들을 둔 한 엄마는 아이가 단맛에 길들어버렸는지 밥을 아예 먹지 않는다고 했다. 또 변비가 심해 관장을 몇 번 했더니 손톱만한 대변을 자주 싼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유식 과정에서 단 맛에 너무 일찍 노출시키거나 과즙 혹은 요구르트를 섞는 경우 단맛에 길들여져, 미음 같은 담백한 식품을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위(脾胃)가 약해진다고 보기 때문에 비위기능을 회복하는 한약처방을 한다.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식습관 개선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위의 경우와 같은 상황이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자연주의 육아법을 잘 지키려면 모성을 조절할 냉정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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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사 정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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