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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건강식을 먹게 만드는 간단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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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를 낳은 후부터 가장 많이 받는 상담 가운데 하나가 육아에 대한 질문이다. 필자는 한의사 엄마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건강이라 생각해 임신 6개월 전부터 몸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매일 아침 걷기 6km와 수영1km로 기초체력을 길렀고 인스턴트 음식을 최대한 멀리하고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야채와 제철 과일을 자주 섭취해 장 건강을 도왔다. 남편 또한 담배를 끊고 함께 운동하면서 양질의 정자를 선물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임신 중에도 강도를 낮춰 운동은 계속했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자궁은 튼튼하다고 자부했지만 노산에 따른 혹시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험이었다. 마침내 건강한 늦둥이가 태어났고 한의사 엄마의 자연주의 육아법은 시작했다.

모유수유는 자연주의 육아법의 첫 걸음이다. 기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필자는 6개월만 모유수유를 했다. 6개월이 지나면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산모의 진기도 지나치게 빠져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또 노산이기 때문에 젊은 산모와 견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유식은 미음에서 시작해 제철 과일 및 야채와 고기죽까지 엘리트 이유식 코스를 밟았다. 동물성 음식은 각별히 조심해서 먹였는데 너무 빨리 먹이면 야채를 싫어하고 편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여섯 살 아이가 아직도 좋아하는 음식은 청국장, 브로콜리, 시금치, 콩나물, 버섯, 멸치 등 자연산 식재료다. 한 번은 또래 아이가 과자를 먹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입에 넣었다가도 바로 뱉은 적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엄마이 아이의 편식 때문에 고민 한다. 만39개월 아들을 둔 한 엄마는 아이가 단맛에 길들어버렸는지 밥을 아예 먹지 않는다고 했다. 또 변비가 심해 관장을 몇 번 했더니 손톱만한 대변을 자주 싼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유식 과정에서 단 맛에 너무 일찍 노출시키거나 과즙 혹은 요구르트를 섞는 경우 단맛에 길들여져, 미음 같은 담백한 식품을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위(脾胃)가 약해진다고 보기 때문에 비위기능을 회복하는 한약처방을 한다.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식습관 개선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위의 경우와 같은 상황이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자연주의 육아법을 잘 지키려면 모성을 조절할 냉정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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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사 정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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