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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①]지지부진 스토리에 발목..그래도 의미있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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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 월화드라마 '제중원'(극본 이기원·연출 홍창욱)이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제중원'은 방송 초반 국내 최초의 의학 사극을 표방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방송 내내 만족스럽지 못한 시청률을 기록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기대를 모았던 국내 최초 의학 사극
'의학'과 '사극'을 결합한 '제중원'은 국내 드라마 최초의 시도이자 조선 최초의 현대식 병원 제중원을 배경으로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거리였다.

게다가 백정 출신으로 의사가 되는 황정(박용우 분), 그와 도양(연정훈 분) 그리고 석란(한혜진 분)의 3각 관계, 구한말의 혼란스러운 정세 등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버무려 지며 '대단한'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을 끄는 드라마적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SBS가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면서까지 '제중원'을 준비했던 것. 게다가 연기파 배우 박용우와 석란 역에 꼭 알맞는 한혜진, '에덴의 동쪽'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연정훈 등 캐스팅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지지부진한 스토리가 발목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지지부진한 스토리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시청자들은 백정 황정이 의사가 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고 황정과 석란의 러브라인도 '빠른 멜로'에 적응돼 있는 시청자들의 눈에는 불만족스러웠다.

한 방송관계자는 "'제중원'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전개가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황정이 백정에서 의사가 되는 내용을 한 회에 끝내고 본격 의학드라마로서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게다가 대한제국의 이권 침탈에 앞장섰던 알렌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논란도 발목을 잡았다.

레드원 카메라를 활용해 디테일한 영상을 선보였던 '추노'와 같은 기간 방송됐다는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껏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힘에 부친 것.

이 같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제중원'은 나름의 의미를 가진 드라마다. 구한말 고종이 만든 최초의 현대식 병원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소개했다는 것. 백정에서 의사가 된 인물의 재발견 등은 눈여겨 볼만한 점으로 꼽힌다.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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