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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요계①]아이돌로 시작해 아이돌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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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2010년 1분기는 그야말로 '아이돌 천하'였다. 아이돌로 시작해 아이돌로 끝난 3개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걸그룹과 남성 아이돌 그룹이 자존심을 건 성대결을 펼쳤고, 걸그룹 내에서도 불꽃튀는 전쟁이 일어났다. 아이돌 스타들은 음악방송 무대로 활동을 제한하지 않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영역을 넓히며 완벽한 엔터테이너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걸그룹 '태풍'-보이그룹 '선전'

2010년 아이돌 전쟁의 서막은 2AM이 먼저 열었다. 2AM은 지난 1월21일 가슴을 에이는 감성 발라드 '죽어도 못 보내'로 발매 하루 만에 음악 사이트 1위를 석권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AM의 기세는 곧이어 나온 소녀시대의 반격에 살짝 꺾였다. 1월28일 소녀시대는 정규 2집 '오!(Oh!)'를 발매하며 그날 즉시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오빠'를 부르는 소녀들의 발랄한 애교와 안무에 팬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이어 2월9일 2NE1 '날따라해봐요', 2월17일 카라 '루팡', 2월23일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등이 잇따라 공개되며 음원 시장을 석권했다. 카라와 티아라는 블랙 컨셉트로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에서 탈피, 섹시한 여성그룹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블랙 컨셉트는 소녀시대도 이어받았다. 이른바 '블랙소시'는 지난 17일 '런 데빌 런'을 발매하며 현재까지 1위를 독주하고 있다.

걸그룹이 1분기에 태풍을 몰아쳤다면 보이그룹은 발라드 돌풍을 일으킨 2AM을 제외하고는 선전하는 데 만족했다. 빅뱅과 2PM,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이른바 남성 아이돌그룹을 이끄는 '대형주'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비스트와 유키스, 씨엔블루, 포커즈, 제국의 아이들(ZE:A) 등 신진 그룹들이 자존심을 지켰다.


■아이돌 그룹 득세 장단점은

아이돌 그룹이 점령하다시피한 2010년 1분기 가요계를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많은 관계자들은 한국 대중가요가 자칫 아이돌 그룹에 함몰되지 않을까 근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아이돌 그룹 편중이 심각하긴 하지만 전체 대중가요 시장을 키우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하고 있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난 5년간 아이돌 그룹의 활약에 대중가요가 한층 풍성해지고 판이 커졌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득세로 장르의 다양성이 상실된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대중가요는 아이돌 그룹 외에 다른 장르의 신인은 발굴조차 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올 1분기 아이돌 그룹이 절대적으로 가요시장을 지배하면서 더 심화됐다"며 "아이돌의 인기로 대중가요가 전체적으로는 볼륨감이 생겼을 지는 몰라도 쏠림현상이 심해졌다. 다양한 장르별 접근과 깊이있고 진정성 있는 음악을 위한 자성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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