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 등 경제 활성화 바탕 만들어 균형발전 다짐···대규모 산업단지에도 역점
[이슈&피플] 유상곤 서산시장
올해 40개 기업 끌고올 계획
‘2020 종합발전전략’도 마련
서산시는 단발성 문제해결보다 잘 짜여진 ‘계획’에 따라 이뤄내고 움직이는 ‘기획도시’다. 눈앞의 이익보다 멀리 내다보고 시정을 펼치는 고장이기도 하다.
유상곤 서산시장(60)은 그래서 ‘계획’이란 말을 늘 강조하고 실천한다. 지난해 초 만든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서산발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건 지역경제 발전.
농업 등 기본이 되는 분야부터 잘 돼야 그늘진 쪽의 사람들도 돌볼 수 있다는 견해다.
유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기업 끌어들이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서산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산업단지에 역점을 두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기업들이 와서 공장을 짓고 생산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놨다는 얘기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주거와 산업이 함께하는 복합단지로 지난해 공사를 시작, 지금 30% 가까운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서산시가 벌이고 있는 산업단지 수는 13곳. 이중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는 1000만㎡ 규모의 대단위사업으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승인신청이 이뤄진다.
대우건설과 투자협정을 맺은 도시형 일반산업단지도 90만6000㎡ 규모로 올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3890만㎡ 규모의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서산시는 임해산업지역으로서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
유 시장은 이처럼 단지를 만들고 기업들을 끌어들이되 준비된 ‘청사진’에 따라 한다. 무분별하게 하면 화를 불러 주민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는 경기침체로 30개사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40개 기업을 끌고 올 계획이다. 물론 숫자 채우기 식으로 아무 회사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역과 오는 기업 모두에 도움 되는 ‘윈윈전략’으로 투자를 권한다.
“오늘 창업한 기업이 내일 문을 닫을 수 있다. 그런 기업은 받아들일 수 없다. 지역에 해가 되는 기업을 원치 않는다.”
유 시장의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서산이 기업도시로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 아산, 당진 등 주변지역보다 땅값이 싸고 충남권에 하나 밖에 없는 무역항(대산항)이 둥지를 틀고 있다. 교통여건도 좋다. 수도권과 가깝고 대전 등 내륙의 큰 도시들과 바로 통한다. 물류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또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비롯, 현대제철 등 서해안에 몰려 있는 산업체들과도 멀지 않아 원자재를 공급하기도 편하다.
유 시장은 서산시 발전을 효율적으로 이용키 위해 ‘2020 종합발전전략’도 마련해놓고 있다.
시를 4대 권역으로 나눴다. 대산·지곡·성연지역은 산업발전권역으로, 팔봉·부석지역은 생태(친환경개발)권역으로 만든다.
또 운산·해미·고북지역은 관광·문화권역으로, 인지·음암·5개 동은 주거행정중심권역으로 개발해 균형 잡힌 지역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경제 활성화를 통해 16만명인 서산시 인구가 2020년엔 27만명에 이르러 서해중부권 거점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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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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