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강남 '금싸라기' 땅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 번 마련된다. 지난해 보금자리 시범지구에 이어 두번째다.
오는 9일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물량에 무주택 수요자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가는 시범지구보다는 약간 높지만 뛰어난 입지인 만큼 올 최대 청약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격전지'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에 대해 유형별로 알아봤다.
이번 사전예약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전형은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다. 거주지역 235가구, 타지역 234가구가 각각 배정돼 총 469가구가 공급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주택공급 규칙 개정으로 대상자의 소득 요건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소득의 80%에서 100%로 상향 조정됐다. 2009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은 3인가구 이하 388만8647원, 4인 이하 422만9126원, 5인 이하 470만2698원 이하 등이다.
또 1년 이내의 한시적 실직자 및 사업소득을 납부하는 보험모집인 등에게도 청약자격을 부여했다. 생애최초 공급 물량이 늘어난 만큼 지원 조건도 완화돼 지난 시범지구(강남·서초)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노부모 부양 전형은 사전예약을 통해 총 117가구가 공급되며 3자녀 특별공급은 234가구가 나온다. 두 전형은 시범지구 공급 때와 달리, 청약저축 통장 1순위 자격을 가졌을 때만 지원할 수 있다.
◇청약금 1700만원은 돼야 당첨=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보다 위례신도시 물량이 더욱 매력있다고 평가한다.
위례 신도시의 경우 시범지구보다 규모나 녹지율 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범지구 강남 물량의 경우 당첨 안정 청약통장 납입금액이 주택형 별로 1500~1920만원선 이었다는 점에서 위례신도시의 당첨 커트라인도 1500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영 내집마련사 팀장은 "위례신도시 같은 경우 1차지구 보금자리보다 입지가 좋고 규모도 크다"며 "당첨 예상 커트라인은 1500만~1700만원 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사전예약 물량은 전부 서울시 행정구역 내에서 공급된다. 지난달 바뀐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서울시 거주민에게 전체 물량의 50%가 배정되고 나머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민에게 돌아간다.
분양가는 A1-13블록이 평형에 관계없이 3.3㎡당 1190만원이다. A1-16블록 51·54·59㎡형의 경우 3.3㎡당 1250만원, 75·78·84㎡형은 1280만원으로 책정됐다.
청약은 9일 3자녀 특별공급과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으로 시작, 24일까지 진행된다. 청약신청은 인터넷 신청(오전 6시~오후 6시, www.newplus.go.kr)과 함께 현장신청(오전9시~오후 6시,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테크노관 1층)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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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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