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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으로 내 비행기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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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상의 RC항공기의 세계

날개붙이고 엔진달고 '130g의 꿈' 드디어 날다

지금까지 모형 항공기는 고가의 외산제품으로만 인식돼왔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부담없이 시도해보기는 어려운 분야라는 것이 일반적 통념이었다.

하지만 10만원만 투자해도 모형 항공기를 하늘 높이 날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모형 항공기를 실제로 날리는데 필수적인 무선조종기 컨트롤 서브모터, 그리고 리튬폴리머 전지 등 무선조종에 필요한 핵심 제품들이 소형화되고 국산화됨으로써 무선제어 시스템을 초소형 초경량 비행기에 적용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필자는 초소형 무선제어 부품들과 일반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소프트 우드락을 사용해 무선조종 모형항공기를 제작해보고자 한다.


물론 실제로 창공을 훨훨 비행하는 모형 비행기를 만드는 것이다. 네티즌 여러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시도해볼만한 일이다.

기존의 모형항공기는 지금까지 선진국에 한정된 레저활동이나 군사ㆍ산업용 정찰 등에 고가의 장비로 적용돼 사용돼온 것이 사실이다.
소재로는 발사(balsa)라는 아주 가벼운 나무가 주로 사용된다. 발사는 중앙아메리카ㆍ남아메리카 북부지역을 원산지로, 높이 15m, 지름 40cm에 달하며 꽃이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꽃잎은 5개이다.

1년에 4m 내외씩 자라기 때문에 비중이 0.2이고 오동나무보다 가벼워 모형비행기, 부표(浮標)ㆍ구명용구 제작용으로 널리 쓰인다. 절연성을 이용한 방음장치 등에 쓰이며 전 생산량의 99%를 에콰도르에서 생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메틸알콜과 첨가제인 니트로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글로우 엔진'이 있는데, 이는 일본이 시장을 거의 선점하고 있다. 무선조종기 시스템 역시 일본의 독점시장으로 불리며, 특수 분야에 한정된 고가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단점으로는 무게가 3~5㎏씩 나가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추락하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니트로 메탄을 함유하는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소음과 환경오염등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울러 100KM/H 를 상회하는 빠른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추락시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대목이다. 이를 감안해 전용비행장에서만 모형비행기를 날려야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모터로 비행하는 초소형 모형항공기의 경우, 이 같은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얼마든지 모형비행기를 날리는 재미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데도 위험성도 매우 낮기 때문이다.

26g정도로 가벼운 청정 그린에너지인 리튬폴리머 전지와 브러시리스모터를 사용해 대기환경오염과 소음공해를 100% 없앨 수 있는 것도 초소형 모형항공기만의 강점이다.

특히 전체중량 130g 내외로 제작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속도도 사람이 걷는 보행속도 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여서 추락하더라도 큰 피해를 야기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기체가 부서진다고 해도 우드락 1000원짜리 한두장 정도의 비용으로 보수가 가능해 매니아들로서는 큰 부담도 없다.

소형 전동 비행체는 전용비행장이 아니더라고 비행 환경의 변화가 적은 체육관 등 실내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국내의 경우, 체육관 시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도록 개방하는 곳이 많지 않아 문제가 되기는 한다. 앞으로 국민 과학레저생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확산돼 실내 공간을 활용한 비행공간이 법제도적으로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가 직접 제작한 실내용 모형항공기는 기체 총중량이 130g에 불과하며, 동력용 브러시리스 모터도 20g 내외면서도 충분한 토크(torqueㆍ물체에 작용해 물체를 회전시키는 원인이 되는 물리량, 흔히 비틀림 모멘트라고 한다)를 갖고 있어 조종자가 곡예 비행에 대한 무한한 감각을 표현할 수도 있다.

특히 매우 느린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야외에서 구현하기 곤란한 거의 모든 비행을 실내에서도 할 수 있게 된 점은 매니아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40M x 20M 정도의 공간이라면 어느 정도 비행술을 익힌 조종자라면 충분히 모형비행기 조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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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상 무선조정모형항공기 전문가ㆍ RCDH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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