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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F-5전투기 3인, 오충현 중령·어민혁 대위·최보람 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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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사고조사 진행중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 강릉기지에서 2일 오후 2시 20분쯤 이륙한 F-5 전투기 2대의 잔해는 대관령면 황병산 인근 해발 1157m의 선자령 7부 능선 한일목장 방면으로 3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공군은 이날 오후 2시33분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은 현재 전투기 잔해, 군화조각, 시체일부 등을 수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조사를 진행중이다.
순직한 조종사는 오충현 중령(사진 왼쪽), 어민혁 대위(사진 가운데), 최보람 중위(사진 오른쪽)다. 사고당시 1호기에는 어민혁 대위, 뒤를 이어 비행한 2호기 앞좌석에는 최보람 중위, 뒷자석에는 오충현 중령이 탑승하고 있었다. 공군은 국방부에 순직한 조종사의 1계급 특진 추서를 건의했다.

오충현 중령은 공군 제18전투비행단 105비행대대장으로 지난해 12월 1일 추임했다. 공사 38기로 사관학교 졸업때 수석졸업을 할 만큼 공군 핵심인재로 평가받았다. 사관생도시절에는 유도사범이 "유도선수를 해도 될 정도"라고 할 정도로 유도실력을 인정받았다. 자녀는 1남 1녀다. 오 중령의 비행시간은 총 2792시간이다.

오 중령은 평소 후배들에게 "발전하려 하지 않고 머무르려하는 자가 가장 두렵다"며 "빨간마후라의 고향을 이어나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 숭고한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는가"라고며 독려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지휘관으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 리더십을 발휘해 대대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는 것이 부대원들의 평가다.

사고 당시 1호 전투기에 혼자 탑승한 어민혁 대위는 105대대 1편대 조종사로 공사 53기다. 자녀는 1녀로 불교신자다. 특히 현재 아내가 임신 8개월이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어 대위는 생도시절 럭비 대표선수를 할 만큼 운동실력이 뛰어났다. 또 승부욕이 남달라 운동할 때만큼은 투지가 남달랐다. 사격실력도 남달라 대대사격을 전담할 정도였다.

최보람 중위는 105대대 2편대 조종사로 사후 118기다. 비행시간은 300시간을 넘겼다.
아직 미혼이며 남성미 넘치는 씩씩한 외모에 듬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대대원들에게 람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남다른 성실함으로 기본비행훈련과정에서 단장상, 고등비행훈련과정에서 남부전투사령관상, 작전가능과정에서 작전사령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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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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