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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집착 버리고 소비자와 소통 필요" <현대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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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우리나가 기업들이 하드웨어 기술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무너지는 하드웨어 불패 신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아이팟(iPod)과 아이폰(iPhone)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기업들이 하드웨어 기술력을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에는 혁신적인 하드웨어를 갖추면 성공을 보장받는 하드웨어 불패 신화를 구가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비자의 욕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변화의 폭도 커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을 쉽게 찾아낼 수 없는 상황이다.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혁신적인 하드웨어 기술을 선보이거나 세계 최고 제품도 아닌 애플의 제품들은 소비자와 교감을 통해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는 우리나라 제품이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팟이 혁신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기업들이 시장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채 제품의 사양이나 디자인 등 하드웨어 경쟁에만 치중해 시장에서 뒤쳐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앱스토어'와 같은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면서 아이폰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기술력을 강종한 삼성은 하드웨어의 강점만을 믿다가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삼성의 부진이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은 모두 25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17조9000억원(환율 1140원기준)의 매출에 영업이익률 28.8%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2억27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았지만 매출은 11조5000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8.6%에 머물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애플의 성공사례를 비춰볼 때 한국기업이 소비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기업전략에 맞춰 소비자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아이폰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발현시킨 것이 성공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정보의 불균형으로 기업이 소비자를 선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만큼 소비자를 선도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를 틀에 가두지 말라고 지적하며 소비자의 욕구가 계속 변해야 시장도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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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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