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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 올해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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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조선업계 수주 난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4대 조선업체의 2월말까지 수주물량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데다 조선 산업이 일반적인 소비재에 비해 경기 변화에 둔감한 산업이기 때문에 올해도 수주 목표량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영일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조선업계가 내년까지 어려움이 지속되고, 급격한 회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수주물량이 한 건도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11억달러의 물량을 끌어들여 올해 목표량의 11%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STX는 조선부문 수주 목표량을 따로 정하지 않은 채 올해 3건, 2~3억달러의 물량을 수주했다. STX관계자는 "작년 1~2월 사이에는 수주물량이 한 건도 없었지만 올해에는 그나마 개선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5억 달러의 물량을 수주해 목표치의 25%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인수의향서(LOI)를 제시했던 미얀마 가스전(14억달러)이 포함돼 실제 올해 수주한 물량은 지난달 9일 체결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건(11억달러)에 그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에도 목표량에 턱없이 부족한 수주물량을 기록했다. 2008년 가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모두 56억달러를 수주해 한해 목표량의 42%를 채우는데 그쳤고, 삼성중공업은 14% 밖에 채우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7억달러를 수주했고, STX는 STX유럽을 포함해 25억달러를 물량을 확보했다.
배 연구원은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되지 않아 선박이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해운사들이 신규발주에 부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3~2007년 사이에 발주했던 물량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선업계가 신규수주를 하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소비가 늘어나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선박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선박의 수명이 25~30년으로 2000년대 초반에 교체수요가 집중되면서 수주가 활발하게 나타났다"며 "당분간은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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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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