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대형 트럭 사이를 곡예 수준의 기술로 통과하는 장면은 추격신의 묘미를 끌어올리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힘과 스피드는 기본이며 주인공의 고품격 영국식 영어 악센트까지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아우디 특유의 차체 굴곡은 극중 의뢰인과 스타뎀의 로맨스를 최고조로 이끌어 왠만한 조연급보다 더욱 주목을 받았다.
차량의 스팩(Specification)을 살펴보면 명차 마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구미가 당기는 요소로 가득하다. 450마리의 말이 이끄는 힘과 6단 변속기로 무장한 2억원이 넘는 검정색 대형세단에 추가적으로 13cm 정도를 늘린 리무진이다. 자동차 음향기기 수집가들의 꿈인 '뱅앤울룹슨' 오디오도 장착되어 있다. 덴마크 명품가전인 '뱅앤울룹슨'은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에 맞는 디자인으로 제작되며 차량 내부에 3개의 초소형 마이크가 설치돼 운전속도·지면과의 마찰음까지도 고려해 완벽함을 추구한다. 뛰어난 음향 기능을 탑재한 뱅앤울룹슨 TV는 국내산 중·대형차 가격과 맞먹을 정도다.
아우디의 로고에 얽힌 일화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아우디의 로고는 4개의 은색 원형이 겹쳐진 모양을 갖추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4개의 링이 콰트로의 4륜 구동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아우디는 4개의 회사(아우디·반더러·데카베·호르히)가 하나로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원래의 의미와는 무관하게 소비자들에게 이 로고가 콰트로를 더욱 깊이 각인시키고 있으니 재미있는 현상이다 .
제이슨 스타뎀이 전편에 이어 또 한번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 영화 '트랜스포터3-라스트미션'은 악당 존슨(로버트네퍼)이 술로 위장한 유독성 물질을 항구를 통해 운송하는 도중 입항 허가가 내려지지 않자 환경운동 국제기관장의 딸을 납치하고 프랭크(제이슨 스타뎀)를 이용해 인질을 운송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질을 무사히 목적지까지 데려와야 하는 임무를 진 프랭크는 인질에게서 10m를 벗어나면 위험 신호를 주고 20m를 벗어나면 터져 버리는 시한폭탄이 손목에 설치돼 악당들로부터 협박당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팔찌를 풀어보려 하지만 실패한다. 남은 것은 악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여자도 구하고 환경도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제이슨 스타뎀이 아우디 'A8'으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펼치며 열연한 영화 '트랜스포터3-라스트미션'은 숨막히는 액션과 빠른 스피드로 한 순간도 영화에서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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