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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87억달러 '황금철도' 첫 축포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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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글로벌 '빅프로젝트' 잡아라① 고속철도···리우~캄피나스간 철도 상반기 계약 총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고속철 엘도라도를 잡아라. 정부, 기업이 24조원(187억달러)에 달하는 '황금의 철도' 브라질 리우-캄피나스간 511km 고속철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후 최대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 결과는 미국, 베트남 등의 고속철 수주전의 향방까지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쏟아지는 고속철사업은 브라질 외에 미국 570억달러, 베트남 326억 달러, 태국 34억 달러 규모의 대형 물량이 줄줄이 이어진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업계가 신선단 전략을 통해 또다른 축포를 터트릴 대상으로 지목된다.

◇브라질 187억달러 고속철은= 브라질은 경제성장촉진정책(PAC) 중 하나로 고속철 연결 사업을 내걸었다. 한국이 경부선을 연결,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던 상황과 비슷하다. 브라질 정부(육상교통청, ANTT)는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110억달러 규모였던 프로젝트를 187억달러(346억헤알)로 대폭 확대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70%는 토목건설사업으로 총연장 91km의 터널과 108km의 교량이 건설되며 312km의 철로 건설사업 등이 프로젝트 안에 포함됐다.
재원은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총사업비의 60%인 113억달러를 조달하며 미국 수출입은행(Eximbank)이 18억2000만달러(10%)를 투입한다. 이어 민간과 연방정부가 나머지 30%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브라질은 당초 2014년 월드컵 개최 이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하지만 재원 조달 방법, 발주 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지연됐다. 이에 단가와 더불어 공기 단축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수주 의사를 밝힌 곳은 프랑스, 독일, 일본, 스페인 등이다. 한국의 경쟁력은 최근 경부고속철도 복선화 작업과 호남고속철도 등을 건설하면서 최신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이에 공사비는 경쟁국 대비 20% 가량 절약이 가능하며 공기 단축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은 오는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사업제안요구서를 접수받아 6월 중 수주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철도연구원,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현대로템, LS전선, 삼성물산 건설부문, SK건설 등이 '브라질 고속철도 한국 사업단'을 구성해 이번 수주전에 참여한다.

◇고속철, 브라질에 이어 미국, 베트남 등 전세계로= 한국이 이번 프로젝트에 목을 매고 있는 이유는 고속철의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미국 고속철 사업이 최대의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철도청(FRA)은 경기회복 및 재투자법(ARRA,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의 일환으로 고속철도 개발 예산 80억달러를 확보했다. 각 주정부도 2회에 걸쳐 중앙 정부에 지원자금 570억달러를 신청한 상태다. 중앙 정부는 이 신청자금을 사업성 검토 후 고속철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총 326억달러 규모의 고속철 사업을 계획 중이다. 무역진흥공사의 베트남 현지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치민간 1630km를 10시간에 주파하는 고속철도를 2020년까지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GDP의 90%가 집중돼 있는 하노이와 호치민 지역의 연결로 경제발전 효과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은 고속철도 4개 노선을 건설하며 34억달러(1120억바트)를 투자한다. 시속 250km 가량의 고속철도 차량을 놓을 계획으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브라질 고속철 수주는 세계 고속철 시장에 한국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브라질 고속철 수주를 통해 미국, 베트남 등지에서 나올 친환경 고속철 건설 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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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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