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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폭탄에 간접투자시장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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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금 폭탄 등의 영향으로 간접투자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수익률을 회복한 펀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환매로 인해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작된 세금 부과는 이를 더 촉진시키고 있다.

해외펀드는 작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갔고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로 차익거래펀드 등 매매회전율이 높은 펀드도 직격탄을 맞았다. 대안투자상품인 ETF는 활성화되기도 전에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끝없는 해외펀드 자금 유출=세금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을 해외펀드 시장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지난해 말 로 종료되면서 환매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해외펀드는 36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졌다. 지난해 9월9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11월24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88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졌다. 그 기간 동안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나갔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 비과세 종료를 계기로 해외펀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조차 멀어져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자금이 유입세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모펀드 거래세 관련펀드 설정액 급감=공모펀드 거래세가 이달부터 부과되면서 차익거래형공모펀드의 설정액이 급감했다. 제로인과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차익거래형펀드 설정액은 1월 초 현재 4900억원으로 한 달 전 8100억원 수준에서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남아있는 4900억원 중 85% 이상인 4200억원이 지수선물 차익거래와 관계가 없는 자금"이라며 "공모형 차익거래 자금은 700억원 가량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금에 위축된 ETF 시장=새로운 간접투자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세금에 위축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ETF거래대금은 1239억원으로 지난 2008년 981억원, 2007년 534억원, 2006년 230억원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2007년 132%, 2008년에 84%, 2009년 26%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한 때 대안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등장했지만 세금 등의 이슈에 걸려 꽃이 피기도 전에 시들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세 부과 혹은 보유기간 과세로 인해 ETF는 경쟁상품인 펀드나 직접투자와 세제 측면에서 동등한 위치에 처하게 됐다"며 "특히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파생상품형 ETF는 세제 측면에서 여타 상품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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