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서 많이 쓰는 용어다. 주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이례 현상' 가운데 하나로 1월의 주가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골프회원권시장에도 이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된다.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근거가 아니라 새로운 해에 대한 막연한 기대치 등 심리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 골프장 선택은 실질적인 이용가치가 배제될 수 있다. 일단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휴장에 들어가는 만큼 현장실사가 어렵다. 물론 투자적인 접근일 때는 골프장의 수치와 통계정보에 기반한 여유롭고 객관적인 판단도 가능하지만 단지 막연하게 겨울철이 싸다는 식의 접근은 자칫 후회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극단적인 예지만 겨울철에 주위의 권유나 설득에 따라 덥석 구입한 회원권이 봄 시즌에는 예약이 거의 되지 않거나 실제 접근성이 예상보다 터무니없이 먼 경우 '무용지물' 회원권이 돼 바로 되팔게 되는 경우도 간혹 본다. 이런 경우 성급한 결정을 후회한다. 부대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주식시장의 '새해효과'가 심리적인 요인에 크게 기인한다는 점에서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에 크게 나타난다는 말에서는 왠지 꺼림칙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대단히 신중하고 경제적인 판단을 하는 최근의 회원권 거래패턴 속에서도 '새해효과'가 유효한 것을 보면 주식시장의 '그것'과는 분명 다른 해석이 가능할 듯하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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