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극소수 골프장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향력이 큰 고가골프장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이다. 2010년에 대한 경제전망이 양호하게 예측되는 점이 무엇보다도 일차적인 호재이다.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게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물론 우려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먼저 골프장의 양적 팽창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회원제골프장만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197곳이 운영 중이다. 현재 건설중인 곳은 약 60여 곳에 이른다. 대중골프장의 수도 만만치 않은 증가추세다. 결국에는 골프회원권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골프장의 수익성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그린피 인하의 움직임도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개장한 골프장들을 보면 최상위 수요층을 대상으로 하는 소위 '럭셔리 클럽'은 소수다. 상당수가 '가격파괴'라고 할 정도의 저가회원권을 출시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중ㆍ장기적인 운영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올해 시장은 운영과 예약, 접근성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골프장과 수익성 위주로 운영하는 곳과의 시세격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지방권의 운영여건을 비롯해 그린피의 차별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더불어 레저 성향의 변화와 다양한 상품의 출시, 회원권 가치에 대한 새로운 평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시험적인 시기가 될 것 같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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