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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베트남 철수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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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포스텔 합작, 이통사업 계속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SK텔레콤(SKT)이 철수설에 휩싸였던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신업 종주국인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을 철수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이통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 시장 지분 매각 등 글로벌 사업이 연이어 좌절된 상황에서 확장 일로의 베트남 이통 시장마저 놓친다면 글로벌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베트남 현지 언론 사이공타임즈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통 서비스업체인 S폰(S-Fone)을 운영하고 있는 SKT와 사이공포스텔(SPT)은 지난주 기존의 경영협력사업(BCC) 방식에서 합작투자(JV)로 비즈니스 방식을 전환키로 합의했다.

SKT는 지난 2000년 LG전자ㆍ동아일렉콤과 합작 설립한 SLD텔레콤(2007년 7월 'SKTV'로 사명 변경)을 통해 베트남 이통 시장에 진출한 후 2001년 SPT와 BCC를 통해 S텔레콤을 세웠다. 2003년 7월부터 S폰이라는 브랜드로 베트남 최초로 CDMA 기반의 이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S폰은 올 11월 현재 73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베트남 제4위 이통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베트남 정부의 3세대(3G)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불투명했던 상황. 이에 따라 SKT는 최근 S폰에 대한 추가 투자 중단설에 휘말렸으나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베트남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S폰은 별도 법인으로 전환돼 신규 투자자를 보다 원활하게 모집할 수 있게 됐다. SKT도 지분 참여를 통한 간접투자로 리스크를 줄이고 실속을 차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 트헝 띠 녹 빈 SPT 사장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S폰 협력 내용을 더욱 공고히 해 7개 모바일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S폰의 사업 근간의 전환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사장은 "CDMA 기술로 전개되는 S폰 사업이 현재 기술, 투자, 법적 문제, 운영 시스템 등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한계에 부딪치는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하지만 SPT와 SKT가 합작사를 설립한 후 S폰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CDMA 서비스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CDMA 1x EV-DO서비스에서 한 단계 발전시킨 리비전A 등으로 업그레이드해 휴대 인터넷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SKT는 현재 S폰 사업에 2억3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와 SPT가 마련한 S폰의 초기 투자금은 지난 2005년 소진됐으며, 이후 양사는 추가 투자를 진행키로 합의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펀드는 조성되지 못했다.

다낭(베트남)=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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