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매치플레이 결승전서 정재훈 2홀 차로 제압 '생애 첫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루키' 이기상(23)이 마침내 '매치플레이의 제왕'에 등극했다.
이기상은 1일 전북 군산 군산골프장 레이크ㆍ리드코스(파72)에서 끝난 SBS코리언투어 동부화재프로미배 군산CC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최종일 정재훈(32ㆍ타이틀리스트)과의 결승전을 2홀 차 우승으로 마무리해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투어에 합류한 이기상의 생애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이 8000만원이다.
이기상은 이날 정재훈의 중반추격에 진땀나는 승부를 펼쳤다. 12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지만 정재훈이 13~ 15번홀을 연거푸 따내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을 돌린 것. 이기상은 그러나 다음홀인 16번홀(파4) 버디로 다시 정재훈의 추격을 뿌리쳤다. 정재훈은 17번홀(파4)에서 1.5m 파세이브 퍼트를 실패해 더 이상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강풍때문에 힘든 경기였지만 모두 똑같은 생황이라 생각하고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는 이기상은 "16번홀의 7번 아이언 샷이 홀에 붙으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올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서 내년 시즌에는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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