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권익위 이념·관료주의 벗어던져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재오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사진)은 30일 "구태의연한 이념주의, 관료주의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모두 벗어던지고 진정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권익위원장은 이날 오후 권익위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사회적 약자도 행복하게 살수 있는 따뜻한 자유주의'의 실현을 위한 중도실용의 국정철학을 천명했다"며 "권력형 부패, 토착 부패, 그리고 공직부패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의 일선에서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은 바로 우리 위원회의 고충처리, 행정심판업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며 "권력형비리, 토착비리를 근절하는 일은 바로 우리 위원회의 부패방지 업무와 직접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이 권익위원장은 "권익위원회는 이제 '중도실용' 국정철학 구현을 위한 핵심 부처로서 거듭나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부여받고 있다"며 "특히 부패방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국가 선진화를 위해 우리 위원회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위원회가 돼야 한다"며 "찾아오는 민원을 앉아서 처리한다는 소극적인 생각으로는 정부가 추구하는 '일 잘하고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가 될 수 없다"고 주문했다.

이 권익위원장은 이어 "공직자로서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확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해주시기 바란다"며 "다른 부처들과 피치 못할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두려워해 보신주의나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한다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올바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 "불과 1년반 전에 과거 3대 위원회 통합으로 출범한 조직으로서 직원들간의 화학적 융합의 문제는 아직도 현재형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함께 손잡고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줄 것을 당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