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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납세자보호관 "국민 눈으로 할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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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조영주 기자] "납세자의 눈으로 국세청에 할 말을 하겠습니다."

이지수(45·사진) 국세청 납세자보호관은 24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밝은 표정이었지만, 목소리는 다부졌다. 세무조사 중지권, 조사반 교체 등 막대한 힘을 가진 납세자보호관을 맡는다는 부담감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첫출근을 하자마자 일 욕심부터 냈다. 이 보호관은 "한발 더 나아간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부과 처분단계뿐 아니라 조사단계에서도 침해가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당장 한달 이내에 납세자보호 사무처리 규정을 마련해 입법 예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보호관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후 미국 하버드대와 보스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수원지법, 서울가정법원, 청주지법충주지원 등에서 판사로 일했고, 김&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번 공모에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4명과 회계사, 세무사, 교수 등 쟁쟁한 13명 가운데 적임자로 선택됐다. 공직자가 되면서 변호사 시절보다 월급도 크게 줄어들지만,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듯 보였다.

그는 지원이유에 대해 "조세전문 변호사를 10년간 했다. 납세자 친화적 세정을 펼치는 데에 이런 경험이 잘 활용될 것으로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며 "사회에 봉사도 하고 기여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라고 밝혔다.
당분간 납세자보호관의 임무에만 열중하겠다는 의지도 비췄다. 이 보호관은 "1년 전에 이렇게 국세청에서 일할 줄 몰랐던 것처럼 앞으로 어떤 기회가 생길 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일에만 몰두하고 싶다"고 전했다. 2년 계약기간에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납세자보호관을 끝낸 후 계획에 대해서도 "어떤 기회가 생길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이 보호관은 '국세청 눈치 보지 않고 독립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눈치 보는)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내가 일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니겠느냐"며 "독립적이고 소신껏 일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여성으로서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여성의 장점인 부드럽게 일을 잘 해결해 나가는 능력, 섬세하고 찬찬하게 할 수 있는 면을 살려서 일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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