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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00 '터치', 코스닥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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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株 상승 모멘텀 부재에 기관 매물까지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1700선까지 내달리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수급 불균형이 깨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속되면서 코스피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코스피 지수 1400선 돌파 이후 시작된 기관 매도세의 연속선상이라는 주장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부정적 견해 때문이라는 설명 등이 제기됐다.
지수가 1400선을 돌파하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은 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 보다는 조정 내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7월 초부터 현재까지 12조2515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총 24조2385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절반가량의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김우식 벡스톤투자자문 자산운용본부장은 "기관의 매도세는 단기간 풀려나온 외국인의 자금에 의한 지수 상승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기관은 포트폴리오 상 지분이 적은 종목 위주로 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대형주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장을 주도하는 사이 코스닥 종목 및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들이 횡보하거나 하락하는 것이 기관 매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 모멘텀 부재도 횡보장세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코스닥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당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ED와 바이오, 풍력 업체 등이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1위가 일주일 사이 몇 차례 바뀔 정도로 역동적 장세였다.
풍력 테마에 바람이 불면 태웅이 1위로 뛰어오르는가 하면 정부에서 바이오 지원책을 발표할 때면 셀트리온이 다시금 1위로 등극했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 테마와 풍력 테마는 힘을 잃었다.
셀트리온은 연고점 대비 15% 이상 하락했으며 태웅은 30%이상 급락했다.
풍력 단조 3인방으로 명성을 날린 평산과 현진소재는 각각 연고점 대비 55.8%, 49.8% 하락하며 시가총액 20위권에서 벗어났다.

차병원 측의 줄기세포 연구 재개 기대감에 시가총액 1조원 대를 넘어섰던 차바이오앤은 5000억원 선까지 주저앉으며 시가총액 순위도 17위까지 밀려났다.

풍력과 바이오 관련주가 주춤한 사이 LED관련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서울반도체가 부동의 1위로 올라섰으나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서울반도체의 시가총액 비중은 2.67% 불과해 서울반도체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했음에도 코스닥 지수는 요지부동이었다.

풍력관련주는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악화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바이오주는 정부 지원방안이 기대에 못미치자 내리막길을 탔다.

기관의 매도세와 시가총액 상위주의 상승 모멘텀까지 겹치면서 코스닥 지수가 형님격인 코스피 지수를 따르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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