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DR 금 '매도→매수' 태도변화

달러약세 가시화 됐으니 당연한 움직임 vs 지속성에 대한 의문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의 금매입이 눈에 띈다.

14일 차익실현으로 금값이 하락할 때 매입을 늘리더니 전일 또다시 금 매입에 나서 금값을 끌어올렸다.

SPDR골드트러스트가 밝힌 16일 기준 금 보유량은 14일대비 7.628톤(0.7%) 증가한 1086.479톤이다.
14일 1.221톤을 매수한데 이어 금주에만 두차례 보유량을 늘렸으며, 9월들어서는 총다섯 차례의 매입이 이뤄졌다.



6월이후 시종일관 매도세로 일관하던 투심에 변화가 생긴 것이 확실하나 매수세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일관된 의견을 찾아보기 힘들다.

HSBC 메탈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은 "금값 상승은 달러약세에 기인된 것이며, 금융위기를 넘기고 시장이 안정화 괴도에 올라서면서 나타나는 부산물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달러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둔 매수세인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시면 일부 청산 움직임이 가시화 되겠지만, 이같은 매도세가 출현하기까지 몇달은 걸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수키 쿠퍼는 달러가 아무리 급락한다 할지라도 금 매수세가 작년 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