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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금 값 상승에 불을 당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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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상품거래소에서 금 값이 네 자릿수에 진입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 현물가격이 온스 당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앞서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의 싱가포르 시장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이 1000달러를 ‘터치’ 했다.
이날 6개월 만에 네 자릿수를 밟은 금 선물 가격은 2000년 이후 9년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선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배경은 무엇이며, 향후 가격 추이는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까.

◆ 금값 누가 끌어올렸나 = 금이 말 그대로 '금값'이 된 이유는 먼저 투자 대안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비전통적인 양적완화와 경기부양책은 시중 유동성을 대폭 늘렸고, 이들 중 일부 자금이 귀금속 시장으로 유입됐다.

경기부양책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난 것도 금값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상품 매입은 투자의 기본이기 때문.
달러화 약세도 금값 상승에 한몫했다. 올 들어 달러화의 가치는 4.1% 가량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기축통화 위상을 뿌리째 흔드는 움직임이 번지면서 중장기적인 전망을 더 흐리게 하고 있다. 달러화의 안정성에 금이 가자 상대적으로 금의 매력이 더 높아진 것.

중국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의 비중을 줄이는 정책의 일환으로 금 현물 비중을 늘리면서 수요 및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 금값 계속 오르나 =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 금값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값이 올랐던 원인 가운데 속 시원히 해소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금 채굴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장기적으로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이 찾을 수 있는 마땅한 자산이 없다는 의견도 금 값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상품 펀드 매니저 프랑크 홀름스는 “만약에 달러가 2008년 수준 아래로 떨어진다면 금 가격은 1200달러를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P의 애널리스트 샘 스토벌은 "글로벌 금 생산량이 1999년에서 2008년 사이 연간 0.8%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생산량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수요의 증가와 생산의 감소가 맞물려 필연적으로 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금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귀금속 컨설팅 업체인 GFMS의 상품담당자인 클라퓌즈크는 “상품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상품 가격이 당분간 조정기간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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