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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이 독립 편성으로 화려한 부활? 예능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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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예능 프로그램도 과도기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효자 방송은 살리고, 반응이 없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퇴출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한시적으로 방영됐던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고, 1-2부로 합쳐서 방영됐던 정규 프로그램이 독립 편성되면서 방송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실험정신에 입각해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정규 방송으로 편성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제작진은 해보고 싶은 모든 것을 방송에 투여,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다. 물론 방송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말이다.

하지만 '파일럿'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면 기존 프로그램이 폐지 내지는 축소될 수 밖에 없어서 은근히 경쟁을 일으킨다. 대개 '파일럿' 프로그램은 정보와 재미를 결합한다. 예능도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고, 반응도 좋다.

이런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방송으로 편성된 후 독립 편성된다는 것은 그만큼 방송 기여도가 크다는 것이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설날에 맞춰서 시도해 본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을 콘셉트로 커플을 만들었던 것이 의외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결'을 통해서 많은 스타들도 배출했다.

알렉스를 로맨틱가이로 만들었고, 크라운제이의 매력이 방송을 통해 물씬 풍겨졌다.

화요비-환희, 마르코-손담비, 서인영-크라운제이, 앤디-솔비, 황보-김현중, 정형돈-사오리, 알렉스-신애, 전진-이시영 등의 커플이 실제 연인처럼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알콩달콩한 사랑을 연출했다.


하지만 '우결'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방송 이후 결혼 발표와 연인 선언을 하는 바람에 프로그램의 취지와 맞지 않아 연예인들이 줄줄이 하차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의 인기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우결'은 시청률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 '우결'측은 독립 편성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다소 무모해보이기도 했던 독립편성은 주효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우결'은 TNS미디어 코리아 집계결과 8.2%를 차지했고, 29일 방영분은 10.5%로 2.3%로 상승했다. 예능 프로그램이 10%대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리 나쁜 반응은 아니다.

'우결' 이외에도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도 독립 편성된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였던 '세바퀴'는 중년 연예인들의 솔직한 입담이 재미를 더하면서 독립 편성되는 영광을 누렸다.

'세바퀴'는 생활 밀착 퀴즈도 풀고 공감대도 형성하는 프로그램. 양희은, 이경실, 선우용녀, 임예진 등 중장년층의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에 포진하고 있어 묵직함을 준다. 나이는 '올드'하지만 발언은 '상큼'하다. 가끔 파격적인 발언으로 패널들을 놀라게 한다. 이들의 활약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세바퀴'의 한 코너인 '다짜고짜 스피드 퀴즈'는 연예인과 전화로 퀴즈를 풀고 근황도 알리는 시간.

최근 송윤아는 남편인 설경구와 너무 바뻐서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김성은은 예비신랑인 정조국에게 프러포즈를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KBS '천하무적 토요일'의 한 코너인 '천하무적 야구단'도 오는 9월 12일부터 자체 독립 편성된다. 시간도 85분으로 늘렸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임창정, 김창렬, 한민관, 마르코, 이하늘, 마리오, 김준, 이휘재 등이 출연한다. 야구에 관심이 있는 연예인들이 참여해 우정과 화합을 그리고 있다. 야구 때문에 뭉쳤지만, 재미와 감동을 더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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