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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병원 진료개선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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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거점병원 현장점검 결과 문제점 속출
재지정에 의료기관 냉담…시민 불만 여전


광주시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A(H1N1)' 거점 병원의 확대ㆍ재지정에 나섰으나 환자들의 불편이 개선될 지 의문이다.
이는 기존에 지정된 거점병원 등이 '보건당국이 행ㆍ재정적 지원은 뒷전인채 희생만 강요한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 14곳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 격리 진료ㆍ치료 시설을 마련하지 않았거나 안내문 미부착, 손세정제 미배치 등 기본적인 신종플루 대비책 조차 갖추지 않은 병원이 잇따랐다.

실제로 거점병원 14곳 가운데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서남대학교남광병원을 제외한 11곳의 병원은 격리 진료ㆍ치료 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는 거점병원 확대ㆍ재지정을 위해 광주 5개 구 보건소에 공문을 보내 거점병원에 동참의사가 있는 준종합병원급 병원을 다시 모집할 것을 시달했다.

하지만 "기존 거점병원들조차 '수 천만원씩 소요되는 장비 부담을 우리 한테만 강요하는데 어떻게 신종플루에 완벽히 대응하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재지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게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이는 병원을 모집해야 하는 보건소도 다를 바 없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시에서 공문은 받았는데 이 지역 병원에서 다들 외면하고 있어 거점 병원을 다시 모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에 신종플루 거점병원이 운영된지 일주일도 안돼 일부 거점병원이 탈락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는 지적이다.

또 대책마련 없이 민간 의료기관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보건당국과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한 채 예산타령만 하는 일부 의료기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주부 김모(39)씨는 "정작 병원내 2차감염 문제 해결과 확진 장비 도입을 통한 진료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 채 거점병원 지정을 놓고 당국과 병원간 힘겨루기에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거점병원 점검결과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재지정을 하더라도 기존 지정된 병원은 변화가 없도록 조치하겠다"며 "현재 병원과의 마찰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서로의 입장을 잘 조율해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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