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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대책없는 도덕불감증, '등돌린'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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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1시5분 출고된 대책없는 도덕불감증, '등돌린' 투자자 제하의 기사에서 21일 윈드스카이의 횡령·배임 공시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사건의 진행사항 공시이므로 본문 4번째 단락 <최근에도 21일 윈드스카이(횡령금액 208억), 17일 에스티씨라이프(2000만원), 12일 제네시스엔알디(92억원) 등 횡령ㆍ배임 소식이 줄을 이었다.> 부분을 <최근에도 17일 에스티씨라이프(2000만원), 12일 제네시스엔알디(92억원) 등 횡령·배임 공시가 줄을 이었다. 21일에는 윈드스카이가 지난해 발생한 208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에 대한 소송과 관련한 공시를 하기도 했다. >로 바로 잡습니다.

나간 기사는 아래처럼 수정했습니다.
코스닥시장 이대론 안된다

<상> 대책없는 도덕불감증
작년 상반기 횡령액 6200억 매년 급증 추세
툭하면 최대주주 변경...코스피와 엇박자


코스닥이 진흙탕 속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어서는 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횡령·배임에 상장폐지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자고 나면 바뀌는 대주주에 각종 뜬구름 잡는 테마들만 횡행하며 투기판이라는 오명을 쉽사리 벗지 못하는 양상이다. 여전히 수렁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의 상황과 문제점,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의 발목을 잡는 첫째 악재는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다. 매년 횡령·배임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 규모는 2005년 1031억원, 2006년 1424억원, 2007년 353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는 상반기에만 6201억원을 넘었다. 횡령 규모가 최근 3년간 매년 배 이상씩 증가하자 관련 협회와 기관은 올해 상반기 횡령 규모에 대한 언급을 피하기까지 했다.

7월 이후 횡령 및 배임혐의가 발생한 코스닥기업만 15개사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에서 발생한 6건의 2.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에도 17일 에스티씨라이프(2000만원), 12일 제네시스엔알디(92억원) 등 횡령·배임 공시가 줄을 이었다. 21일에는 윈드스카이가 지난해 발생한 208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에 대한 소송과 관련한 공시를 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피해도 심각하다. 윈드스카이는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심의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회사측은 이에 반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간신히 상장폐지를 면했지만 에스티아이는 횡령 배임으로 인한 재무적 손실 때문에 코스닥 시장 본부로 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쳐야 했다. 스멕스는 사주와 임원이 모두 226억원 횡령 배임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법원 판결로 확인되면서 일주일만에 61.15%나 폭락해 주가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도 코스닥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최대주주가 두번 이상 바뀐 코스닥 기업이 41개사에 달했다. 이들을 포함, 주인이 한번이라도 바뀐 코스닥업체는 146개사나 됐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10% 이상이 최대주주가 바뀐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코스닥시장의 최대주주 변경공시는 216건에 달했다. 이중 2번 이상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한 41개사의 변경공시만 111건이었다. 두차례 이상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들은 평균 세번 가까이 주인이 바꼈다는 얘기다. 최대주주가 한차례 바뀐 상장사는 105개사였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기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를 능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2번 이상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은 32개사였다.

특히 올 들어서만 8번이나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한 기업도 있었다. 8개월 동안 8번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코어포올은 3월에만 3번의 변경공시를 했다. 뒤를 이은 기업은 자전거 테마에 올라타며 주목을 받은 에이모션으로 5번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했다. 티이씨 제너비오믹스 아이드림은 4번씩 주인이 바뀌었다.

잦은 대주주 교체는 경영불안으로 이어졌다. 물론 주가도 대부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너지오믹스는 지난 17일 1800원에 마감됐던 주가가 열흘만에 51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3월 1090원까지 기록했던 티이씨는 최근 6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아이드림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테마가 시장을 좌우한다는 것도 코스닥시장의 장기성장성을 해치는 요인이다. 자전거,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등의 테마로 관련주들이 단기 급등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최고의 테마주로 꼽히는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5월15일 3만7400원(권리락 감안 3만2620원)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인 1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반토막나는 3개월 사이 2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도 허공에 사라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오르는 종목까지 실적이 아니라 기대감만 앞선 테마에 기대 오르다 보니 시장 전체의 체력이 약해졌다"며 "시장이 살려면 건실한 기업위주로 시장이 재편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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