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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다트, 프로페시아에 도전장…탈모약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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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탈모전문약 시장에 또하나의 복병이 등장했다. 시장 선두주자인 '프로페시아'와 그 카피약 그리고 신제품 '아보다트'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영국계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자사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를 남성 탈모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약은 만 18∼41세 남성의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에 사용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약을 탈모약으로 쓸 수 있는 것은 프로페시아와 같은 개념에서다. 프로페시아의 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5mg일 때 전립선비대증을, 1mg은 탈모를 치료한다.

아보다트의 성분은 두타스테리드로 피나스테리드와 동일한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계열 소속이다. 다만 아보다트는 어떤 병을 치료하든 0.5mg을 쓴다.

두 약이 다른 점은 프로페시아가 2형 효소만 억제하는 데 비해, 아보다트는 1, 2형 모두에 작용한다. 1형은 두피, 2형은 모공에 영향을 주므로, 양 쪽에 작용하는 아보다트에 더 장점이 있다는 게 GSK측의 설명이다.
아보다트의 탈모 효능 허가는 한국에서 시행된 임상 3상 결과에 근거한다. 식약청에 따르면 임상 3상 결과, 아보다트를 먹은 사람들에서 성기능장애, 정자수 감소 등 생식기능 관련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는 프로페시아의 부작용 사례와 유사하다.

한편 아보다트의 등장으로 탈모전문약 시장은 3파전 양상을 띄게 됐다. 선두주자는 프로페시아(한국MSD)이며, 이를 복제한 카피약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탈모약은 모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데, 프로페시아의 경우 1정당 약국 납품가가 1815원 정도 한다. 카피약은 이보다 좀 저렴해, 일반적으로 프로페시아 가격의 70-80% 정도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한편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로 처방받을 때 적용되는 보험약가 1330원을 그대로 납품가로 정했다. 탈모로 처방받을 경우 환자가 100% 부담해야 하므로 약국 마진 등을 더하면 1정당 1500원 수준이 된다.

GSK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뿐 아니라 프로페시아와 달리 1, 2형 효소에 동시 작용한다는 특징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기존 아보다트 영업망을 십분 이용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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