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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고유가 세계경기 회복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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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 아프리카등 피해 클 것

최근 급등하는 국제 유가가 세계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페티 비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경우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국의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각 국 정부들이 경기침체 타개를 위해 실시한 통화정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롤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경우 특히 서남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은 빈국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들은 비싼 원유를 수입하기 위해 국가 채무가 늘어나는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원유 생산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며 투자가 계속해서 감소한다면 더 큰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에 아랑곳없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71달러까지 치솟았고 유럽 벤치마크 가격 역시 73달러로 급등했다.

치솟는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리 주요8개국(G8) 회의에서 에너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촉구한 바 있고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투기적 거래를 강력히 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려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40달러까지 곤두박질치더니 다시 반등세를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상품 스트레터지스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국제유가 수준은 배럴당 70~80달러 수준”이라며 “특히 80달러는 개발도상국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가가 90~10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현재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이 영향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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