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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경기 한파에 외식업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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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이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독일 요리를 만드는 음식점들이 사라지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 인기있는 음식점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의 리츠칼튼 호텔 대표는 "음식점을 방문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밥을 먹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경제위기로 허리띠를 조이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 리츠칼튼 호텔의 식당은 5월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점을 받기도 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호텔보다 대중적인 프랑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싶었다는 음식점 대표는 "누구든 식당을 차리겠다고 하면 열 일을 제치고 말릴 것"이라고 말했다.

슈투트가르트의 중공업 지역에서 달걀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 업주도 "올초까지 상황이 좋았지만 2월부터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콘셉트, 새로운 상품, 새로운 서비스로 음식점을 정비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베를린에서 내로라하는 음식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방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식당 업계의 폐업율이 올해 들어 매월 3~9%에 이른다고 밝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금융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특별히 은행 대출 등 금융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폐업 비율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인그리드 하체스 드호가 식당연합회 대표는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다"라며 "가격을 깎아주며 독일 손님을 끌고 있는 프랑스 식당들도 가히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업계 주방장들은 금융위기를 통한 공포 속에서도 독일 전통의 뛰어난 저녁 문화는 유지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경제 폭풍이 휘몰아쳐도 최고의 음식점들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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