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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버지때문에 '짠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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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가수 진주가 '짠순이'된 사연을 공개했다.

진주는 지난 21일 밤 12시에 방송한 경인방송 라디오 '진주의 뮤직박스'에 출연해 "어릴 적 건반악기를 너무 갖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돈이 부족해 사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시던 부모님은 자식이 가지고 싶은 것을 못사주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러던 중 우연히 학교에서 집에 오는 길에 아버지께서 이삿짐을 나르시는 모습을 봤다. 그때서야 아버지가 내게 건반악기를 사주기 위해 낮에는 회사를 다니시고 밤과 휴일엔 이삿짐 아르바이트를 해 오셨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진주는 "그 일을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를 하셨다"며 "아버지께서 악기를 사오셨는데 72개짜리 건반 하나마다 아버지의 땀이 묻어 있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작곡 공부와 피아노 연습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후부터 진주는 연예인이 된 지금까지 부모님을 생각하며 돈을 아끼는 습관이 생겨 주변 사람들로부터 '짠순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진주는 오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인천 문화회관에서 세익스피어 원작 뮤지컬 '사랑과 광증'의 여주인공 필녀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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